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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뼈물혹이 만져진다면 발목통증 일으키는 발목점액낭염

연세사랑병원 2021. 9. 29. 09:00

기계는 서로 맞물려 움직이다 보면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하거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윤활유를 공급해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엔진이 움직이면서 각 부가 마찰되면 동력 손실이 발생해 정기적으로 윤활유를 넣어줘야 하는데요. 우리 몸의 관절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절은 뼈와 뼈가 맞물려 굽히거나 돌리는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관절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는데요, 바로 연골을 둘러싼 점액낭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부위의 점액낭 중 발목에 위치한 곳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발목점액낭염이라고 합니다.


    발목점액낭염이란? 복숭아뼈물혹 생기는 이유

점액낭은 끈적끈적한 점액 형태의 액체가 들어 있는 주머니로 우리 몸 구석구석에 마찰이 생길 수 있는 근육과 뼈 사이에 위치해 일정량의 관절액을 분비합니다.

그러나 점액낭에 문제가 생기면 관절액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만약 어느 날부터 발목통증이 느껴지고 복숭아뼈물혹이 만져진다면 발목에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발목점액낭염일 수 있습니다.

복숭아뼈는 뼈로만 이루어진 부위라 부상을 입기 쉬운 탓에 부드러운 점액낭이 감싸 보호해 줍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발목에 무리가 가면 발목점액낭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발목점액낭염 원인 발목 마찰과 압박 조심하세요

발목점액낭염은 발목에 지속적으로 자극과 충격이 가해지면 발병하는 족부질환입니다. 우리  나라는 좌식생활이 발달해 바닥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때 자주 취하는 자세인 양반다리는 발목이 바닥에 닿으면서 마찰과 압박을 받아 발목점액낭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발에 맞지 않고 너무 꽉 끼는 신을 신고 움직이면 걷고 뛸 때마다 발목 복숭아뼈 부위가 신발에 쓸려 발목점액낭염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도 굽이 높은 구두를 자주 신거나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 외상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목점액낭염 증상 발목통증이 심해요

발목점액낭염이 발병하면 발목에물혹이 생겨 복숭아뼈가 유독 심하게 튀어나와 보이며 주변이 빨갛게 붓고 발목에서 화끈거리는 열감이 느껴집니다. 또 움직이면 발목통증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나 첫 발을 디디면 복숭아뼈 부위가 매우 아픕니다. 환자에 따라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발목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복숭아뼈물혹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점액낭염으로 이어져 발목에물혹이 점점 두꺼워지고 섬유화가 진행되어 종창이 발생하거나 운동 범위 감소, 아킬레스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발목점액낭염 치료 재발하지 않으려면

발목점액낭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구분되어 진행됩니다. 발목에물혹 크기가 크지 않거나 발목점액낭염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압박붕대로 발목을 고정하고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차가운 찜질과 물리 치료,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복숭아뼈물혹에 물이 많이 찼다면 주사기로 점액낭에 찬 물을 빼고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목점액낭염은 족부질환 특성 상 치료를 받아도 재발하기 쉽습니다. 만약 치료 후에도 복숭아뼈물혹이 자주 재발하거나 발목점액낭염 증상이 심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사용해 점액낭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