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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인공관절/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치료]

연세사랑병원 2007. 6. 7. 17:09
사진 : 일러스트레이션 김민태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면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이 온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할 경우에는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오고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하여 잠을 설치기도 하며 심하면 다리가 휘는 변형이 오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여 잘 걷지 못하고 통증이 심할 시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과 플라스틱 인공연골을 닳아 없어진 연골 대신 삽입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수술법이다.

우리나라에는 20여 년 전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어 현재 연 3만 건 정도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연 30만 건 이상 시술되고 있으며 고령화에 의하여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분들이 가장 많이 갖는 궁금증이 몇 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인공관절의 수명과 뻗정다리가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과거에는 평균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수술기법과 공학의 발전으로 평균 15년 정도로 연장되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20년 가까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인공관절 수명에 가장 중요한 점은 수술의 정확성이며 수술이 정확할수록 인공관절의 수명은 연장된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지고 컴퓨터나 로봇의 도움으로 수술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인공관절의 수명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궁금증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다리가 구부러지지 않고 뻗정다리가 되지 않느냐는 점이다. 과거의 경우에는 수술에 대한 경험이 적고 수술 기법이 뒤 떨어져 수술 후에 뻗정다리가 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수술 경험이 풍부해지고 정확성이 높아져 무릎이 평균적으로 120도 이상 구부려진다. 최근에는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이 개발되면서 수술 후 무릎이 더 구부려 질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적응증은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할 때 좋은 수술법이며 연령은 가능하면 60세 이상에서 시술하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의 수명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젋은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나중에 한 번은 더 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50대까지는 가능하면 자기 관절을 보존하여 인공관절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절골술이나 자가세포 배양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벼운 야산 정도의 등산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가능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합병증은 수술 후 염증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염증의 가능성은 0.5%-1% 정도 되며 염증이 있을 시에는 재수술을 통하여 해결이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