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퇴행성관절염

숨은 무릎질환 관절내시경으로 고친다. [관절내시경]

연세사랑병원 2007. 6. 28. 16:07

숨겨진 무릎질환 ‘너, 딱 걸렸어!’


이해찬 국무총리의 골프회동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만 골프 자체는 죄가 없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 잘못을 하지, 골프가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는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중엔 무리하게 연습을 하다 무릎에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 때도 골프가 죄인이 아니다. 이들을 분석해 보면 대개가 고도 비만 환자들로 스윙을 할 때 무릎이 자신에게 순간적으로 실리는 육중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들이다. 문제는 병원에 가도 괜찮다는 말만 할 뿐 별 대책이 없다는 것.

이렇듯, 우리 주변엔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스키나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다 무릎이 부어올라 병원에 갔는데도 병원 측은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말만 하고 소염제만을 처방해준다. 하지만 이중엔 병원에 갔다 온 뒤에도 한동안 이물감 같은 것이 느껴지고 무릎에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며, 등산을 하거나 조금만 오래 운동해도 통증이 도지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병원을 찾아 방사선 촬영을 해도 X-ray 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심한 운동을 삼가라는 이야기만 하기 일쑤.

분명 자신은 무릎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데 별 이상이 없다니, 당사자들은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당장 좋아하는 운동을 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는데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불편한 채로 살아가는 수밖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뼈에 생긴 이상 증상은 의사의 육안 진단이나 방사선 검사만으로 바로 확인이 되지만 무릎 내에 있는 십자인대나 연골의 상태는 X-ray 상으로 제대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관절전문 병원인 연세사랑병원(원장 고용곤·부천 역곡역 인근)이 2003년 5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병원을 찾아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약 80% 환자가 X-ray 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이 병원에선 어떻게 무릎의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까지 하게 된 것일까? 그 답은 관절내시경이라는 진단 수술장비에서 찾을 수 있다. 관절내시경의 원리는 위내시경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위내시경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위 속에 넣어 위 상태를 살펴보고 조직을 떼어내 암 검사를 하거나 구멍난 곳을 때우기도 하는 것처럼, 관절내시경은 무릎에 4mm가량의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그 안에 넣어 인대나 연골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 내시경 검사상에 문제가 발생하면 내시경을 넣어둔 상태에서 옆 부분에 또 4mm가량의 구멍을 뚫어 수술기구를 넣고 파열된 인대 또는 닳거나 파인 연골을 복구해주면 된다. 비디오 상에서 무릎 내부의 상태를 보며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성이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고, 구멍 부위가 작아 수술 후에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다. 회복기간과 일상생활로의 복귀 속도, 입원기간 등도 수십 cm씩 절개를 하고 수술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짧아졌고, 수술 후 염증 발생의 가능성도 거의 없어졌다. 비용이 싸진 것은 물론.

 

 

위내시경을 할 때 통증과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입과 후두부 주위에 마취를 하는 것과 같이 관절내시경도 하반신 마취를 하거나 수면내시경을 한다. 하반신 마취를 하면 마취가 풀리는 데 12시간가량이 걸리는 게 옥의 티라면 티. 하지만 십자인대나 반월상연골판 등의 무릎관절 질환을 방치하면 결국 연골이 다 닳아 앉은뱅이 신세가 되는 만큼 12시간은 그렇게 큰 투자라고 말할 수 없다. 요즘은 연골이 다 닳아도 무릎관절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관절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비용과 이물감을 생각하면 역시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인공관절은 수명이 10~15년인 만큼, 60세 미만의 사람은 무릎에 이상이 생겼는데 통증과 각종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출처; 동아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