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 연골이 사라진다!

연세사랑병원 2019. 10. 1. 10:19

기계 부품을 반복적으로 오래 사용하면 낡고 기능이 떨어져 고장이 잦아집니다. 인체에서도 사용이 빈번한 무릎 관절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구성하는 조직들의 기능이 약해지며 염증이 생기고 파열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의 연골은 무릎 위 뼈(대퇴골)와 아래 뼈(경골)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일종의 쿠션 장치인데, 심한 충격이나 나쁜 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파열되거나 손상된 연골이 계속 퇴행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되지 않으며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손상돼도 큰 통증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연골이 닳아 연골 아래 뼈가 노출돼서야 비로소 통증이 수반됩니다. 따라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면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되었거나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 발견이 어렵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무릎 통증을 뚜렷이 자각하면 연골이 이미 많이 닳고 난 후일 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프다'와 '아프지 않다'를 반복하다가, 견디기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의 적기를 놓쳐 버리는 것입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사람들은 대체로 크게 다치거나 무릎 통증이 심해져야만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치료에 수년간 의존하다가는 결국 '연골의 완전 소실'로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 앞당기는 위험 요인



퇴행성관절염의 일반적인 진행 과정은 노화로 인해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다한 무릎 사용과 충격 및 외상 등에 의해 무릎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된 경우 퇴행성 변화는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고 가속하는 요인이 다수 있는데 그중 위험 요인에 대해 우리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래 내용을 함께 보실까요?







1. 비만

무릎은 특성상 불안정한 구조를 가진 데다 온몸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는 신체 부위입니다. 따라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계속해서 압력이 가해지며 걷거나 뛸 때에는 압력이 더욱 커집니다. (실제 체중을 1kg 줄이면 무릎이 받는 압력을 3배로 줄일 수 있습니다.)

2. 휜 다리

O자형 다리라고 부르는 휜 다리는 똑바로 가만히 서 있을 때 다리의 모양이 O자로 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양 무릎 사이 간격이 5cm 이상일 경우 휜 다리로 진단합니다. 어려서부터 휜 다리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다리 꼬아 앉기, 짝다리 짚기, 팔자걸음, 굽이 높은 신발 착용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한 후천적 요인이 더 큽니다. 휜 다리의 경우 무릎 안쪽으로 실리는 하중이 크기 때문에 특정 자세를 교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잘못된 자세

책상다리 등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앉는 경우 서 있을 때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이상 증가합니다. 또 무거운 짐을 든 채로 걷고 뛰는 자세, 걸레질을 하면서 방바닥을 기는 자세 등은 관절에 무리한 압력을 가하므로 무릎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앞당기는 위험요인입니다.

4. 가족력

퇴행성관절염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미국 유타대학의 연구 결과, 직계 가족 중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나머지 가족 중 누군가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퇴행성관절염을 가족력이 원인으로 일반화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이는 부모와 비슷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의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에 따라 증상별로 치료법에 차이가 있지만 통증 완화와 함께 연골 재생을 돕는 근본 치료에 주력해야 합니다.

초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통증이 있습니다. 이때는 연골 손상이 경미한 편으로, 특별한 외상과 충격이 없을 경우에만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합니다. 아울러 이 시기에는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의 재생을 돕는다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는 근육강화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하고, 때에 따라 통증의 완화를 위해 온열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기 - 앉았다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걸을 때, 계단을 내려올 때 등 특정 자세를 취하면 무릎에 통증이 있고, 많이 걸은 후나 운동 후 무릎이 붓기도 합니다. 초기에 비해 연골 손상이 더욱 심해지며 주변 관절 부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반월상연골이 파열된 경우에는 주변 연골을 더 손상시킵니다. 중기 이상인 경우에는 더 늦기 전에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기 -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고, O자형으로 다리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말기에는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어 있을 정도로 연골이 거의 소실됩니다. 이 시기에는 줄기세포 치료가 일상생활을 위한 보존적 치료이며, 인공관절 치환술이 근본 치료가 됩니다.



연골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








줄기세포 치료는 어느 정도 연골이 남은 퇴행성관절염 초기와 중기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연골을 복원시키는 능력을 가진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치유하고 재생하는 근원적인 치료법입니다. 실제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 축구 명장 거스 히딩크도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무릎 연골을 고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세사랑병원에서는 줄기세포 치료로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이란 환자 본인의 무릎·배·엉덩이 등의 지방에서 추출한 중간엽 성체줄기세포를 말합니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을 하지 못하는데,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중간엽 성체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주입해 건강한 연골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방에는 골수에 비해 1000배에 달하는 양의 줄기세포가 존재합니다. 보통 1g의 지방 조직에서 약 50만 개의 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더 많이 배양하고 증식한다면 치료의 효과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점은 치료 시 안정성 면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고령 환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옛말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가벼운 무릎 통증일지라도 조기에 병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퇴행성관절염 예방은 물론 무릎 관절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이상 연세사랑병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