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센터/연세사랑 인공관절

고관절 통증 나타나는 원인과 운동법

연세사랑병원 2019. 11. 14. 10:31

고관절 통증

나타나는 원인과 운동법





우리는 허리나 무릎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디스크 혹은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려고 합니다. 반면에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관절인 고관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는 데다 다른 부위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탓입니다.

하지만 고관절은 무릎과 허리만큼이나 중요한 부위입니다. 몸을 움직이거나 길을 걸을 때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며,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기 때문입니다. 고관절 건강이 나빠지게 되면 허리, 무릎, 발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고관절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고관절 구조





‘고관절’이란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하며,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우리 몸의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주는 관절 부위입니다. 또한,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신체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관절입니다. 절구 또는 소켓(socket) 모양의 골반 골과 공 또는 볼(ball) 모양의 둥근 넙다리뼈 머리가 이루는 관절입니다.

볼-소켓 형태로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44mm에서 54mm 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접촉이 이루어지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 관절염 골로 잘 덮여 있어 마찰이 적고 매끈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성장이 종료되기 전에는 여러 개의 골조직이 모여 있지만 18세에서 20세 정도에는 성장이 종료되면서 골반골 하나와 넙다리뼈 머리 하나로 구성되게 됩니다.

두껍고 강력한 관절막으로 잘 덮여 있고 옴폭한 골반 골 부분에 둥근 넙다리 뼈 머리가 파묻힌 모양으로 매우 견고하고 안정적인 관절이면서 관절 운동 범 위가 매우 큰 특징이 있습니다.

퇴행성 고관절염





퇴행성 고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기능이 저하되고, 탄력성이 없어지면서 표면이 거칠어져 고관절에 통증, 부종, 변형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고관절은 구조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무릎 관절처럼 많은 힘을 견디는 위치이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도 잘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퇴행성 고관절염 원인은 노화가 대표적이며, 그 외의 원인으로는 직업적인 요인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과 심한 운동, 관절의 외부 사고 충격 등이 있습니다. 이는 특히 쪼그려 앉는 생활 습관이 있거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퇴행성 고관절염에 노출되었다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양반다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바닥에 앉지를 못하게 됩니다. 이는 증상이 악화될수록 통증이 심해져 보행은커녕 간단한 움직임에도 버거움을 느끼며, 춥거나 습한 날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이란 신체에서 가장 큰 뼈로, 넓적다리라고 불리는 부위입니다. 대퇴골의 머리 부분을 대퇴골두라고 하는데, 대퇴골두에 혈액 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뼈가 썩어들어가는 병을 바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합니다.

이는 주로, 잦은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20대에서 50대 사이, 비교적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고관절의 골절 및 탈구 등으로 인한 외상, 신장이식 수술 같은 치료를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많이 쓰게 되는 경우에 발병하기 쉽습니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에는 넘어지면서 생기는 대퇴골 경부 쪽 골절 이후에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괴사가 오기도 하며,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퇴골두에 괴사가 나타나면 오래 걸었을 때 사타구니 안쪽이 뻐근하거나 엉덩이가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앞쪽 사타구니 부분에 통증이 느껴져 뒤뚱거리며 걷게 될 수 있습니다.

고관절 탈구





고관절 탈구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됩니다. 선천성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엉덩이 관절이 빠지면서 고관절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경우이며, 후천성은 90% 이상 외상성으로 심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합니다.

선천성 고관절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고정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천성, 즉 외상으로 발생하는 고관절 탈구는 응급상황으로 골 괴사를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진행해야 됩니다. 만일 관절 내 골 파편이 확인될 경우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고관절 통증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쪽 고관절이 유독 아프거나 골반이 틀어져있다고 여겨지는 분들이라면 다리를 꼬거나 삐딱하게 서는 습관이 없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쪽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이 고관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또 다른 원인은 과체중입니다. 고관절은 신체 중앙에서 체중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무릎 건강을 위하는 차원에서 체중 관리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앞으로는 무릎 건강과 더불어 고관절 건강도 관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체중조절에 힘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올바른 자세와 체중조절 이외에 고관절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관절을 단단하게 잡아줄 수 있는 근육을 길러두어야 합니다. 허벅지 강화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런지 스트레칭은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런지 스트레칭 동작은 한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 90°로 무릎을 굽히고 뒷다리는 쭉 편 자세를 유지했다가 천천히 일어서는 것입니다. 이때, 무릎이 90°를 유지하지 못하고 발끝을 넘어설 경우 오히려 무릎을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런지 스트레칭을 하고 난 뒤 누운 자세에서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구부려 두 팔로 감싼 뒤 천천히 당겨주면 고관절에 가해진 긴장감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골밀도가 점점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나타날 우려가 크죠. 따라서 눈이나 비가 온 뒤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 위에 올라서는 일, 계단을 급하게 오르내리는 일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겠죠. 만에 하나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면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병원에 가서 세심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