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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걷기 불편한가요?

연세사랑병원 2019. 10. 2. 14:00

족저근막염, 걷기 불편한가요?




발은 우리가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을 지탱해주며, 이동 시 받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바닥에 닿는 부분이 편평한 판처럼 생긴 것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무릎, 어깨, 엉덩이 관절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발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 골반, 척추 등의 균형이 깨져 통증이 생기고 결국 보행이 힘들어지며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발 건강을 주의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발 질환 가운데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참을 수 없는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앗!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딛자 자신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이 새 나오지는 않았습니까?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지다가 오후쯤 되면 다시 아파지고,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할 때면 걷기조차 힘들 만큼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신체구조로, 쉽게 말하면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높거나 낮은 경우,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른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원인보다는 발에 무리한 힘을 가하거나 너무 자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아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할 때는 유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발뒤꿈치에 힘을 지속적으로 가하는 장거리 마라톤과 조깅 그리고 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배구나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이나 비만인 사람,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과 하이힐을 자주 신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 신발이 문제라고?

하이힐 vs 플랫슈즈




발은 아무래도 신발과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족저근막염의 발생 원인에서 잘못된 신발 신는 습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이힐이 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반면 뒷굽이 낮은 신발도 발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뒷굽이 1cm 이하로 낮은 플랫슈즈를 신으면 발뒤꿈치는 하이힐을 신었을 때보다 오히려 1.4배나 높은 압력을 받게 되는데, 본원에서 족저근막염을 치료받은 환자의 연령대를 비교해보았더니 20대에서 30대 여성들의 비율이 2배 이상 늘었고, 대부분 불편한 신발 때문에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주 증상으로는 발뒤꿈치 또는 발 안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에 체중이 실릴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또한 한참 앉아 있다가 일어서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진단 및 치료

족저근막염의 증세는 대개 발뒤꿈치 전부나 안쪽 부위에서 찾을 수 있는데, 발 앞, 중간, 뒤꿈치를 눌러 통증이 느껴지는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 초음파나 MRI를 이용해 족저근막의 두께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약 20-30% 정도 양발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족저근막염 치료로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수술적 치료는 흔치 않습니다. 보존적 치료로는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소염제 투약,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치료로 시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이며, 연부 조직(힘줄, 인대, 근육 등) 치료는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를 한 뒤 충격파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국소마취 없이 치료합니다.

대부분 1주일 간격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2-3회 정도를 실시하게 되며,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힘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 환자,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족저근막염은 평소 발바닥과 발뒤꿈치를 유연성 있게 관리해 주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좋은 관리 방법으로는 족욕으로,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발을 담그고 있으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로션 등으로 마사지해 부드럽게 해주는 것도 발 건강에 좋으니 꾸준히 해주시는 게 좋겠죠? 이상 연세사랑병원의 족저근막염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