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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통증 원인, 염증과 미세손상으로 인한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해선?

연세사랑병원 2020. 9. 7. 17:44

많은 분들이 발을 비롯한 발바닥통증은 ‘단순히 무리해서’ ‘오래 걸어서’ 나타난다고 가볍게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바닥통증이 특정질환의 원인일 수 있어 평소 발 건강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족저근막염입니다.


발은 상대적으로 다른 관절부위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나, 한번 염증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까다로워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족저근막염의 통증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의 발과 발바닥 인대는 하루 24시간 피로하다.

족저근막. 많이 들어본 듯하면서도 어딘가 생소한 이름이지만, 단어 그대로 풀어보면 매우 간단합니다. 족저(足底)는 발바닥, 근막(筋膜)은 인대, 염(炎)은 염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발바닥에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 합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발가락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연결된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고 발의 아치를 유지해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만큼 사용량이 많고, 다양한 움직임에 활용되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할 경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발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알면 통증부위의 원인도 파악할 수 있다.

흔히 목이나 허리, 어깨관절에 염증이 있으면 해당 부위가 아픈 것처럼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인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발뒤꿈치에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이는 발의 해부학적인 구조만 알면 간단합니다. 즉,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까지 연결된 인대이고, 이 부위는 걸을 때 땅에 가장 많이 닿아 충격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족저근막염은 미세한 충격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인대에 발생하는 염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에 의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외상이나 반복적인 충격에 의해 인대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특별하게 다친 적이 없는데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족저근막염에 발생하는 충격과 이로 인한 염증은 다른 관절부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띱니다.


평소보다 많이 걸었거나 뛰어내리면서 뒤꿈치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 등산이나 점프가 잦은 운동만으로도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가볍게 생각했던 일상 속 동작들이 체중보다 3배 정도 많은 힘을 족저근막에 부과해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발바닥통증, 아침 첫발에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우리 몸은 숙면을 취하는 동안 장기를 비롯한 척추관절도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정상적인 신체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인데, 발 역시 밤 사이 굳어져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발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시 유연하게 본래 기능을 되찾게 됩니다.


때문에 만약 발이 본래 아치를 유지하고 유연성을 찾는, 아침 첫발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몇 걸음 정도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이 지속될수록 발바닥 중앙으로 통증이 집중돼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족저근막염 치료, 적극적인 휴식과 보존적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염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체외충격파는 분당 1,000~1,500회 이상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의 민감도를 떨어트려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입니다. 또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주변조직의 재생을 도와 근본적인 치유과정을 촉진시키는 치료입니다.


다만, 족저근막염에 가장 좋은 치료는 바로 휴식과 안정입니다. 한번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미세손상이 진행됐다는 것이고, 치료를 통해 통증이 완화됐다 할지라도 다시 무리하면 통증이 재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휴식이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선 발바닥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와 외부 충격이 원인이기 때문에 이것을 줄여주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바닥충격을 흡수하도록 1cm 이상의 쿠션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걷기 전,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발바닥 스트레칭은 매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으며,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쓸어 올리거나 발바닥에 공이나 캔을 굴리는 동작은 족저근막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매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은 충분히 예방과 증상개선이 가능한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오늘 알려드린 내용은 정상적인 발 모양을 가진 분들에게 해당되므로, 평발이나 요족 등으로 치료방법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병원에 내원해 자세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