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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 엉덩이통증과 허벅지 저림 있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연세사랑병원 2021. 1. 4. 15:20

간혹 통증이 있어도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고민되는 부위가 있습니다. 바로 엉덩이 부근의 통증입니다. 생활하면서 크고 작은 통증을 동반하지만, 막상 엉덩이가 아플 땐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어느 질환을 의심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엉덩이통증과 함께 허벅지로 뻗치는 듯한 통증 및 저림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좌골신경통입니다. 엉덩이와 허리부근에서 시작된 통증이 하지 전체로 이어지는 질환, 과연 무엇일까요? 아래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길게 연결돼 있어 문제를 일으키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의자에 앉을 때 의자의 면과 닿는 부분의 뼈를 좌골이라 하는데, 좌골신경은 허리 아래쪽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발바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긴 신경 중 하나인데, 이 주변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부자극에 의해 손상되면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 등에 통증과 저림, 근력저하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좌골신경을 따라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바로 좌골신경통이며, 일반적으로 70% 정도의 환자가 4주 이내 자연회복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30% 정도는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기도 해 통증이 있다면 방치보단 적극적인 대처와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합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는 신경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좌골은 의자에 앉을 때 우리 몸을 받치는 부위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자세가 지속되면서 허리와 엉덩이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 관절 등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즉,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나 손상 등에 의해 관절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겨 발생합니다. 


때문에 오래 앉아 있거나 반대로 오래 서 있는 사람,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는 사람 등에게 발생률이 높습니다. 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의해 디스크나 인대, 관절이 신경 뿌리를 눌러 발생하기도 해 정확한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엉덩이와 다리 통증 및 저림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좌골신경통은 신경 염증과 압박, 손상 등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엉덩이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엉덩이와 허리 부근이 뻐근하고 다리로 내려가면서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문제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아닌 경우에는 신경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MRI에서도 잘 확인되지 않을 때가 많아 임상증상과 기존 질환 여부를 꼼꼼히 진단하려는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좌골신경통증상, 통증이 완화된다고 해도 그걸로 끝내선 안 된다. 

앞서 말씀 드렸듯 좌골신경통증상은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50% 정도는 10일 이내, 70% 정도는 약 4주 이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여 증상 발생과 재발에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혹 30% 정도의 환자에 한해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더 악화될 경우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뿌리가 압박을 받아 마미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감각저하와 대소변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좌골신경통, 원인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 

좌골신경통 환자 10명 중 7명은 충분한 휴식만 취해도 증상이 자연스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증상이 계속될 수 있어 이 경우에는 염증과 통증 자체를 경감시키기 위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합니다. 


다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에 의한 좌골신경통 증상이라면 원인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증상과 퇴행 정도에 따라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한 단계라면 전문의 진단에 따라 수술치료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결국엔 좌골신경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좌골신경의 유착과 근육 경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앉아있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1시간에 10분 간격으로 일어나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좌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의치 않다면 통화를 하거나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으로 생활 속에서 자주 자주 일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골반이나 허리가 틀어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변 근육의 강화를 위해 걷기나 마사지, 스트레칭 등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좌골신경통증상은 단순히 신경에 나타난 통증을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말이지만, 한번 발생한다면 허리와 하지에 여러 증상을 야기하게 됩니다. 때문에 엉덩이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치료하여 통증을 완화하시기 바랍니다. 

 

 


연세사랑병원 김헌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