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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증상과 통증 없는 어깨 움직임을 위한 치료방법

연세사랑병원 2021. 1. 25. 17:16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면 옷깃을 여미고 몸을 한껏 웅크리게 됩니다. 때문에 목이나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약 만세 동작을 할 때 어깨가 아프고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히 경직된 것이 아니라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바로 퇴행성질환 오십견입니다. 기본적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관절움직임을 방해해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운동범위를 회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오십견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십견은 더 이상 50대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관절 주변 조직과 유착돼 굳어지기 때문에 운동제한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50대에 흔히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렸으나, 최근에는 30대 젊은 연령대부터 70대 이상의 고령에게도 발생합니다. 때문에 나이와 무관하게 어깨가 굳는다고 해서 오십견이란 명칭보단 ‘유착성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 더 정확한 병명입니다.


오십견증상은 흔히 저절로 낫는다는 인식 때문에 자칫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는 어깨통증의 시작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퇴행이 시작되면 어깨관절을 비롯한 주변 구조물도 기능이 저하되고 약해지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원인이 돼 오십견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초염이나 점액낭염, 외상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어깨관절을 너무 사용하지 않아 근육이 약화돼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원인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오십견증상이 왜 나타난 것인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운동범위가 제한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발생한다.

염증으로 인해 유착이 시작되면 어깨와 팔이 점진적으로 굳어져 관절운동범위가 서서히 제한됩니다. 처음에는 뻣뻣한 통증만 나타났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를 빗거나 세수를 할 때, 숟가락을 들 때 등 일상 속 작은 동작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약 2년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완화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데, 통증은 개선될지라도 운동제한이 남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지속적인 재활이 필요합니다.

 

 


    어깨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니다.

어깨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젊은 연령대라면 오십견보단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는데, 이때 어깨의 움직임을 확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 일반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은 극상근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 관절이 굳어 어깨를 아예 들어올릴 수 없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은 있지만 끝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방치하는 것보단 적극적인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증상 초기단계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3개월 정도 꾸준하게 치료를 받으면 80% 이상의 환자가 통증 완화와 운동범위 회복이 가능합니다.


다만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고, 유착범위가 넓은 상태라면 수술치료(관절막 절개술)를 진행합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낭을 풀어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방식으로, 수술 도중 다른 어깨질환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오십견증상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과도한 어깨사용은 결국 퇴행성변화를 촉진시키는 만큼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하고, 한 시간에 한번씩 팔과 어깨를 좌우로 돌리며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날씨가 추워 목과 어깨가 경직되기 쉬울 때는 틈틈이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수건 및 팩 등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오십견증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팔근육통증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