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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로 인한 팔꿈치통증 방치 시 만성질환 발전

연세사랑병원 2021. 3. 8. 12:31

최근 한낮 기온이 부쩍 높아지면서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현재 팔꿈치통증이 있거나, 테니스나 골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이후 통증이 있다면 이 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입니다. 특정 운동명이 들어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평생 테니스 라켓을 한번도 쥐어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발생하는 질환.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팔꿈치 만성통증을 주의해야 할 엘보질환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팔꿈치 힘줄에 문제가 생기면 손목을 움직이는데도 이상이 생긴다.

상과염 질환은 팔꿈치 외측과 내측부위에서 시작해 손목을 젖히거나, 굽히는 역할을 하는 힘줄에 염증이나 미세손상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팔꿈치 외측(손목 젖힘)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테니스엘보, 팔꿈치 내측(손목 굽힘)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골프엘보라 합니다.


대부분 근육의 과도하고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힘줄 파열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퇴행성변화를 유발하거나 2차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질환에 운동명이 들어가나, 더 이상 운동선수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질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테니스나 골프처럼 팔꿈치 사용이 잦고, 손에 힘을 준 채로 라켓 등의 물건을 잡을 때 발생합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검도, 탁구 등의 운동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스포츠 손상 중 하나였습니다.


또 운동과는 별개로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나 요리사, 목수 등 손목을 비틀거나 과도하게 사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즉, 상과염 질환은 연령과 직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므로 팔꿈치통증이 있다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팔꿈치 통증과 근력약화가 동반된다면 엘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팔꿈치의 과사용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질환 자체가 대부분 서서히 진행돼 발병시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건을 들 때 팔꿈치가 저리거나 손목을 비틀 때 통증이 있다면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점차 통증이 팔 전체로 퍼지고 손목이나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발생합니다. 간혹 어깨를 비롯해 목 주변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에 쥐는 힘이 약화돼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초기치료가 필요합니다.

 

 

    엘보질환은 가급적 보존적 치료와 휴식을 우선적으로 권장한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치료핵심은 통증조절과 염증완화, 연부조직의 자연치유 그리고 근력 회복입니다. 증상초기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한두 달 이후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체외충격파는 새로운 혈관형성을 유도하고 성장인자를 자극해 세포의 증식 및 치유를 촉진해 엘보질환에 흔히 진행됩니다.


다만, 증상정도가 심하고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문제 부위의 힘줄을 제거하는 것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재발이 잦은 만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과염 질환은 치료 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소 4주 정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또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팔꿈치 관절의 과도한 사용은 피하고, 무리를 했다면 반드시 휴식이 동반돼야 합니다. 특히 팔꿈치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진행합니다.


이상증상이 있음에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자체가 만성화되고, 근력자체가 약화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팔꿈치통증은 손목이나 어깨통증에 비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상이 생기면 손목으로도, 어깨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퇴행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전,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 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