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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뜨거워요! 원인 모를 열감과 부종 느껴지는 무릎점액낭염

연세사랑병원 2021. 9. 15. 09:00

관절염은 연골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관절을 많이 사용할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걸리기 쉬워 중장년층 이상에게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나이가 든 대부분의 노년층이 겪게 되는 흔한 질환입니다.

2019년도를 기준으로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는 296만 8567명으로 이중 약 70%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관절염이 발병하기엔 어린 나이임에도 병원을 방문해 “무릎이뜨거워요!”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무릎관절염처럼 무릎열감과 무릎부종이 발생하고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으시는데요, 이럴 경우 무릎관절염보다는 무릎점액낭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무릎점액낭염이란?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요

무릎에는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액을 분비해 주는 조직인 점액낭이 있습니다. 점액낭은 무릎관절을 둘러싼 얇은 막으로 된 주머니로 관절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주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이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무릎부종과 무릎열감이 느껴지는 질환을 무릎점액낭염이라고 합니다.

무릎 점액낭에 한계가 넘도록 자극이 가해지면 활액이 필요 이상으로 분출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켜 무릎부종과 통증을 일으키는 무릎점액낭염이 발병합니다.


    무릎점액낭염 원인과 증상 무릎 꿇는 자세는 위험해요

무릎점액낭염은 무릎에 과한 부담이 가해지거나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점액낭에 마찰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점액낭염은 무릎 외에도 발목, 팔꿈치 등 다양한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무릎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무릎점액낭염은 무릎에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뛰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게 발병합니다.

반면 야외활동은 적지만 집안의 가사를 책임지는 주부들에게도 무릎점액낭염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일은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업무 강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신체 다양한 부분에 큰 무리가 갑니다. 가사를 할 때 바닥을 닦거나 좁은 틈을 청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되는데요. 무릎 꿇기는 무릎 관절 내 압력을 높이고 무릎에 있는 점액낭에 부담을 가해 염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무릎을 자주 꿇는 분들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점액낭염을 다른 이름으로 ‘하녀 무릎 병’, ‘성직자 무릎 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릎점액낭염이 발병하면 무릎 앞쪽에서 부분적으로 무릎통증이 발생하고 무릎이 바닥에 닿거나 쓸리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되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통증이 심해 보행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만약 6개월 이상 무릎통증이 지속되어 보행이 어렵고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무릎부종과 무릎열감이 느껴진다면 무릎점액낭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무릎점액낭염 치료 후 관리는 필수

무릎점액낭염은 X-ray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워 초음파 검사 등 다른 영상학적 검사를 병행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단순한 염증 정도라면 주사 치료, 물리 치료, 약물 치료, 국소 압박 등의 보존적 치료로 무릎부종과 무릎열감을 완화합니다.

그러나 무릎점액낭염은 생활 습관에 의해 발병하는 만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었다 해도 다시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면 무릎점액낭염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재발이 자주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무릎 점액낭 제거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릎점액낭염 치료를 받은 후에는 무릎 부위에 자극을 피하고 무릎관절 내 마찰을 일으키는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는 자세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점액낭염 vs 무릎관절염 차이점

무릎부종, 무릎열감, 무릎통증 등의 증상으로 인해 무릎점액낭염을 무릎관절염으로 혼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릎관절을 과하게 사용하는 동작 시 무릎통증이 심해지는 무릎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있는 중장년층 이상과 노년층에게 발병합니다.

무릎관절염은 무릎을 움직일 때 관절이 삐걱거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움직일 때 시큰거리는 무릎통증이 발생합니다. 반면 무릎점액낭염은 이러한 증상은 없지만 원인 모를 무릎부종과 무릎열감이 느껴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무릎관절 안쪽보다는 무릎관절 중 툭 튀어나온 슬개골 앞부분에서 참기 힘든 무릎통증이 발생합니다. 젊은 층에게도 많이 발병하는 무릎관절 질환으로 남성에 비해 관절이 약한 여성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무릎에서 이상이 느껴진다면 통증과 증상의 차이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무릎관절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