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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나타난 디스크, 척골충돌증후군 치료방법

연세사랑병원 2021. 9. 14. 09:00

손목에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디스크 질환은 주로 허리와 목에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실 겁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에 있는 척골이란 뼈가 튀어나오면서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는 마치 척추의 디스크라는 조직이 튀어나오면서 주변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것과 원리가 비슷하다고 하여 손목에 발생한 디스크라는 표현으로 종종 언급이 되곤 했습니다.

 

손목에 나타난 디스크도 여느 디스크처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손목에 발병하는 디스크, 척골충돌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척골충돌증후군 원인

아래쪽 팔 뼈는 2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새끼손가락과 손목 안쪽에 위치한 뼈를 척골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요골에 비해 척골은 작게 형성되어 있으나, 간혹 길이가 요골보다 길어 다른 조직과 충돌을 일으키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척골충돌증후군, 혹은 손목충돌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충돌과 마찰이 지속될 경우에는 흔히 삼각섬유복합체(TFCC)라는 척골과 연골, 인대 등의 복합조직이 파열되어 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척골이 요골보다 긴 경우에 척골충돌증후군이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드렸습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에는 서양인 보다 척골이 긴 경우가 많아 척골충돌증후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척골이 요골보다 긴 상태에서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손목을 짚거나 부딪히고, 외부와의 큰 충돌이 생길 경우에 통증과 함께 손목의 주변 조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나 손목과 손을 자주 쓰는 직업군에 있으신 분들, 스포츠 활동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척골충돌증후군 증상

- 손에 힘을 주면 통증이 느껴진다.
- 휴식을 취하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손을 다시 사용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 행주를 짜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손목이 아프다.
- 새끼손가락 방향 손목이 저리고 통증이 있다.
- 손목이 자주 붓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 바닥을 짚거나 체중이 실리는 동작 시 통증이 느껴진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척골이 요골보다 길어 나타나는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손목을 자주 사용하거나 체중을 싣는 동작을 했을 때, 문고리를 돌리거나 행주를 짜는 동작과 같은 손목을 비트는 등의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과 더불어 손목이 붓고 찌릿 하거나 저림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을 사용하다 손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손목질환에서도 종종 나타날 수 있기 대문에 정확한 진단은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척골충돌증후군 치료방법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후에는 증상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TFCC 손상을 확인하고 통증의 정도를 판단한 후에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손상이 적고 증상이 초기일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되며 이 외에도 보조기 착용과 휴식 등을 병행하여 증상을 치료하게 됩니다.


그러나 척골이 요골보다 길거나 기존의 보존적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시에는 척골단축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척골을 요골과 비슷한 길이로 잘라내어 고정한 후, 나중에 뼈가 붙게 되면 고정기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오해할 수 있는 질환(건초염/손목터널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은 다른 손목질환과 종종 오인하기 쉽습니다. 이 중에서도 손목건초염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선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의 내측과 중앙, 외측 등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엄지손가락을 비롯하여 손가락 건초 부위가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관절에 있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손목의 통증과 더불어 손가락에 저림, 신경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손목에 나타나는 디스크, 척골충돌증후군에 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에 있는 척골이 요골보다 길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한국인에게 특히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손목질환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이 질환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도 다른 질환과 오해하거나, 제대로 원인을 모른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목에 지속적인 통증과 저림, 힘 빠짐 증상 등이 유발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