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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붓는 이유, 혈액순환 문제 아닌 근골격계 질환이 원인일 수도

연세사랑병원 2021. 9. 13. 17:08

저녁만 되면 다리가 붓거나, 오래 앉아있으면 발이 저리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부종이나 피로감을 의심하지만, 만약 붓기가 며칠씩 지속되고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같은 주변 부위로 통증이 동반된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발이 붓는 이유가 관절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는 상황. 과연 어떤 질환들을 유추해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발 붓기를 유발하는 4가지 질환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발이 붓는 이유1. 발목염좌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이후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발목 염좌라 합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관절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미세손상 돼 늘어나거나, 끊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 부분을 만지면 아프고, 특히 발목을 안쪽으로 돌리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 손상부위를 치유하기 위해 혈액이 모이기 때문에 발이 붓기도 합니다. 단순 염좌라면 얼음찜질과 휴식으로도 완화되지만,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변 구조물의 손상을 의심해야 하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이 붓는 이유2. 피로골절

같은 부위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뼈에는 아주 작은 실금이 발생합니다. 이를 피로골절이라 하는데, 만약 발 전체 통증과 붓기가 동반된다면 한번쯤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충격에 의해 골조직이 약해져 골절되는 것으로, 대개 러닝이나 점프 등을 자주 하는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합니다. 다만 10명 중 8명은 하이힐이 원인이기도 해 전 연령대가 주의해야 합니다.


발 허리뼈, 주상골, 발꿈치뼈 등 피로골절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상을 보이므로, 골절 부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이 붓는 이유3.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진 두껍고 강한 섬유 띠(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을 의미합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잘못된 신발 착용이나 과다 사용으로 자극돼 미세손상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꿈치 안쪽이나 발바닥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붓기와 저림 증상이 동반됩니다. 활동을 시작하면 경직됐던 근막이 유연하게 스트레칭 되는 효과가 있어 통증이 다소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이 붓는 이유4. 통풍

통풍은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요산이 배출되지 않고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 관절 연골이나 그 주변에 쌓이면서 통증과 붓기를 유발하는데, 발에 생길 경우 약 90% 이상이 엄지발가락 붓기와 통증을 호소합니다.


살짝 손을 대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엄지발가락이 붓는다면 통풍 초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방치할 경우 관절 뿐 아니라 신부전 같은 내과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발이 붓는 이유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이 구분돼야 한다.

염좌나 피로골절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족저근막염과 통풍 또한 염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며 경우에 따라 체외충격파나 운동치료 등을 진행합니다.


특히 운동치료는 발바닥 전체와 발뒤꿈치, 종아리 근육과 인대까지 경직을 풀어주는데 도움되기 때문에 아침 기상 직후 매일 꾸준히 해준다면 상당수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통풍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동반돼야 합니다.


이 외에도 발이 붓는 이유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평소와는 다른 증상이 있다면 절대 가볍게 간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