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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수지증후군, 골프나 스포츠 활동 후 손가락통증 있다면

연세사랑병원 2021. 9. 6. 15:28

스마트폰과 PC같은 전자기기를 비롯해 골프나 테니스 등의 스포츠 활동으로 손은 일상생활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움직임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수부질환의 발병률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


그래서 오늘은 다소 생소한 이름 탓에 인지도는 낮지만, 방치할 경우 손가락을 굽혔다 피는 움직임에 제한을 유발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과연 어떤 질환이고, 원인과 증상은 무엇일까요?

 


    손가락 힘줄이 비대하면 마찰로 인한 통증이 발생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비대하게 붓거나 결절이 발생해 힘줄이 병변 부위를 통과하면서 마찰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어느 순간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다가 딸깍 소리를 내며 움직여지는데, 이러한 과정이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유사하다 하여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정확한 의학적인 명칭은 손가락 협착성 건초염입니다.


매우 흔한 질환이고 비수술적 치료로 완화가 가능하지만, 인지도가 낮아 초기에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증상을 유념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에 힘을 주는 반복동작은 통증의 원인이 된다.

대개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발생하나, 긴장된 상태로 손가락을 구부린 채 일하거나 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운전업에 종사하거나 악기연주자, 미용사, 요리사 등이 직업적으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골프나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손에 라켓을 쥐는 운동에 의해 손가락이 반복적으로 마찰돼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당뇨나 통풍, 신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탄발음이 들린다면 방아쇠수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주로 엄지손가락과 세번째, 네번째 손가락에 흔히 발생합니다.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는 해당 부위에 직접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손가락을 굽혔다 피는 과정에서 딸깍하는 마찰음이 발생합니다.


아픈 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늘릴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간혹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가락이 완전히 굽히거나 펴지지 않는 등 가동범위에 제한이 발생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 가능하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힘줄이 관절부위에 걸렸다가 풀리는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후 초음파나 MRI검사를 통해 초기 증상에 해당된다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경과를 관찰합니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변형이 생긴 경우,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손바닥 부위를 2cm 정도 절개해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술 후 마찰이 없어져 예후가 좋고 손가락 재활운동을 통해 강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질환 예방을 위해선 스트레칭과 휴식이 동반돼야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예방하고 재발방지를 위해선 장시간 손가락에 힘을 주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손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스트레칭은 손가락을 가볍게 털어주거나 쫙 펴주는 것만으로도 좋으며, 일주일에 2~3회 따뜻한 물에 담가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됩니다.


다만, 2차적 질환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해야 하므로 치료와 예방법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만약 통증과 움직임의 불편함이 있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 이것을 꼭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