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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아파요, 골반통증 감별해야 할 원인질환 다양

연세사랑병원 2021. 11. 1. 15:35

[엉덩이 싸움] 이라는 말은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업무나 학업에 높은 성취도를 보인다는 말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문제는 집중력은 높이는데 오래 앉아있는 것이 도움은 되지만, 근골격계 질환에는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오래 앉아있는 것 자체가 생활화되다 보니 ‘엉덩이가 아파요’ 같은 골반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상황. 그래서 오늘은 골반통증 발생 시 감별해야 할 원인질환과 통증 원인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골반통증 원인1.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지속적이고 무리한 압박이 가해져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발생한 신경부위와 염증의 양, 압박정도 등에 따라 허리 통증을 비롯해 골반통증, 엉덩이통증, 허벅지 및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고관절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통증부위를 명확히 알 수 없고, 한쪽으로만 저린 감각이 든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이내로 매우 적지만, 치료시기에 따라 같은 보존적 치료라 해도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반통증 원인2. 척추관협착증

척추뼈 뒤쪽에 위치한 척추관은 뇌에서부터 뻗어 나온 중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로, 이 곳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압박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척추관협착증이라 합니다. 퇴행성질환 중에서도 중등도에 속하며, 여러 부위의 척추 마디가 유착되며 압박되기 때문에 허리통증은 물론 골반통증과 엉덩이통증,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합니다.


대개 양쪽 다리로 증상이 발생하는데,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골반통증과 다리 저림이 심해 보행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이 경우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증상이 발현된 단계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골반통증 원인3. 이상근증후군

이상근증후군은 요추와 꼬리뼈 사이의 천추, 고관절을 이어주는 근육인 이상근이 경직돼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고관절의 고정과 외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이기 때문에 다리를 들어올릴 때마다 넓적다리나 엉덩이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 외에도 좌골신경은 발가락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다리 통증과 저림, 감각이상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뼈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근육에 발생한 문제이므로, 생활습관 개선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골반통증 원인4. 고관절염

고관절염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며 보행을 돕는 고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염증이 생기고, 뼈와 뼈가 부딪히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무릎이나 발목보다 관절운동범위가 넓기 때문에 미세손상에도 진행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초기에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시작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허벅지와 골반통증, 엉덩이통증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무릎까지도 영향을 미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관절염은 퇴행성, 류마티스, 감염성 등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합니다.

 


    골반통증 질환은 초기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엉덩이가 아파요’ ‘골반이 아파요’ 등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단순 근육이상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추가적인 유착과 신경압박을 방지할 수 있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의료진 진단이 필요합니다.


다만, 염증 자체가 심해 뼈에 이상이 생겼거나, 압박정도가 심하다면 원인질환에 따라 수술치료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특히 고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부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연관통도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여 이상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연세사랑병원 서동석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