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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초기에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

연세사랑병원 2022. 2. 3. 12:46

의식주에서 옷에 해당되는 의(衣)는 옷만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발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신발까지도 해당되는데요, 최근 이 신발이 후천적인 원인이 돼 연간 5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 족부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무지외반증입니다. 한번 변형이 시작되면 계속해서 변형되고, 방치할 경우 발목은 물론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 과연 어떤 질환일까요? 아래 본문에서 무지외반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변형되는 변형 질환에 해당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제1중족골을 기준으로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는 질환입니다. 관절부위가 돌출되며 변형되기 때문에 대개 신발을 신었을 때나 손으로 누르는 등의 외부자극이 가해질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한번 변형되면 계속 변형되는 진행성 질환이고, 육안으로도 변형 정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 부위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변형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족부 질환의 90% 원인은 후천적인 원인이다.

무지외반증은 90% 이상이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하이힐이나 키 높이 신발 같이 앞 코가 좁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신발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그 외 평발이나 발 볼이 넓은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모계유전에 의해 55~58%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어머님이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각별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선천적 원인이라면 변형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성장시기를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형 정도가 심할수록 외부자극이 있을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변형정도에 따라 경도, 중증도, 중증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무지외반각이 20~40도 내외인 중증도가 되면 육안으로 변형이 관찰되고, 신발과 관절부위가 닿아 빨갛게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신발을 신었을 때 통증이 악화되고 벗었을 때는 완화되는 경향을 보여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바닥과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겨 걸을 때 통증이 극심하고,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위에 올라가는 변형까지 발생해 주의해야 합니다.

 

 

 

    변형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와 함께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깔창이나 보조기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며 변형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은 휘어진 발가락을 교정해 통증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인데, 수술법만 100가지 이상이므로 나이와 증상, 직업, 운동수준 등 환자 개개인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크게 발등 옆쪽을 4~5cm 정도 절개하는 수술과 발등 옆과 발가락 위쪽으로 작은 구멍을 뚫어 교정하는 수술로 구분됩니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생활습관 개선과 재활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자유롭게 하중을 딛지 못하기 때문에 약 4주 정도는 특수 신발을 착용해 피로도를 완화하고, 연부조직의 치유를 도모합니다. 대개 5주차부터는 재활운동을 진행하는데, 절개범위가 클수록 섬유화가 진행돼 뻣뻣함은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수술의 목적은 모두 같지만, 절개범위로 인한 상처와 회복속도에는 차이를 보이므로 의료진 진단 하에 회복과정을 단계적으로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대부분 양쪽 발에 모두 발생하므로, 적정 간격을 두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가락이 변형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점액낭염이나 신경근육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을 놔두며 방치하기보단 조속한 시기에 발견해 치료를 진행해야만,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