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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통증 의자에 앉기 힘들고 다리 저림이 있다면

연세사랑병원 2024. 4. 9. 09:00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 중에는 엉덩이통증이 있습니다. 엉덩이는 지방층이 두꺼워 앉아있을 때 바닥과 맞닿아 상체의 무게를 버티는데 효율적이지만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하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때 엉덩이에 위치한 내부 조직이 손상되면 좌골신경통으로 다리까지 증상 범위가 확대됩니다. 그렇다면 엉덩이통증 원인 중 좌골신경통이 동반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손상 시 엉덩이통증 유발하는 좌골신경

 

좌골신경통은 엉덩이를 지나는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손상되어 발생하는 엉덩이통증과 감각 이상입니다. 좌골신경은 척추 하단인 요추 4, 5번 신경과 천추 1, 2, 3번을 지나는 신경이 모여 이루는 인체에서 가장 굵은 긴 단일 신경입니다. 골반 후면의 대좌골공을 통해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 신경과 정강신경으로 나눠져 다리 끝까지 이어집니다. 자극에 의한 감각을 전달하고 근육과 다리 운동을 조절하는 등 하지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유병률이 13~40% 정도로 평생 한 번쯤 겪어볼 정도로 흔하며 특히 좌골신경을 구성하는 척추에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좌골신경통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엉덩이 부위에 직접적인 자극으로 발병하는 이상근증후군과 좌골점액낭염도 좌골 신경 손상에 의한 엉덩이통증을 유발합니다.

 

좌골신경통 원인 1) 이상근증후군

 

이상근은 고관절 심부에 위치한 근육 중 하나로 천골의 앞쪽과 고관절의 대전자 위쪽으로 평평하게 이어져 고관절의 회전과 신전 운동을 도와줍니다. 이상근 아래에는 대좌골공에서 빠져나온 좌골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상근이 과도한 긴장으로 수축되어 비대해지면 신경을 눌러 엉덩이통증과 다리 저림 및 감각 이상이 발생합니다. 두꺼워진 이상근이 압박을 받으면 증상이 심해져 오래 앉아있기 힘들고 걷고 뛰는 하지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아 다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바르게 누워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위쪽으로 들어 올릴 때 엉덩이통증이 발생한다면 이상근증후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좌골신경통 원인 2) 좌골점액낭염

 

골반의 아래쪽에 위치한 뼈인 좌골은 의자 또는 바닥에 앉을 때 체중이 집중되고 지면과 직접 닿습니다. 때문에 좌골 바깥에는 주머니 형태의 조직인 점액낭이 뼈를 감싸 자극을 완화하고 윤활액을 분비해 마찰과 손상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엉덩이에 과도한 압박이나 큰 충격이 가해지면 점액낭이 손상되어 윤활액을 과도하게 분비해 염증이 생기는 좌골점액낭염이 발생합니다.

 

좌골점액낭염이 발병하면 앉아있을 때 불편감이 심하고 손으로 해당 부위를 누르면 압통과 함께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집니다. 게다가 염증으로 부어오른 점액낭이 주변을 지나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좌골신경통이 동반됩니다. 때문에 좌골점액낭염 환자들은 직접적인 손상과 신경 자극에 의한 엉덩이통증까지 이중으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엉덩이통증 질환별 치료,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다리가 저리고 엉덩이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좌골신경통 원인을 찾기 위해 척추와 골반 상태를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염증 위치와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초음파 검사, X-ray,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엉덩이통증원인을 진단합니다.

 

이상근증후군과 좌골점액낭염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염증을 줄이고 물리 치료와 체외 충격파 치료, 주사 치료를 병행합니다. 환자의 대부분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환경에서 잘못된 자세로 척추와 골반이 틀어져 엉덩이통증이 발생하므로 이를 교정하는 도수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다리를 꼬거나 양반 다리, 무릎을 구부려 의자 위로 올리는 자세는 엉덩이통증에 악영향을 주므로 환자 스스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자주 일어나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치료로 엉덩이통증이 호전되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마사지를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