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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가 내 허리 건강을...

연세사랑병원 2013. 8. 20. 11:49

 

담배 연기가 내 허리 건강을...

 

 

흡연에 따른 폐해가 전세계적으로 널리 재조명되면서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 아래 금연 정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건강증진법 시행에 따라 45평 이상인 술집,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내 흡연이 전면 금지됐으며 담배값 인상 또한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흡연의 해로움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보면 흡연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암 종류의 경우, 대표적으로 8가지에 달하며 호흡기 계통 및 심혈관계 질환 등도 초래하게 된다. 이처럼 흡연은 인간에게 있어 백해무익한 존재로 꼽힌다.

 

또한 흡연은 목과 허리, 즉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의과대학 정형외과 전문의 글렌 레히틴 박사는 척추 수술 이력이 있거나 치료 중인 환자 5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8개월 동안 연구에서, 척추 질환 환자 중 흡연자의 요통 측점 검사 점수가 비흡연자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극심한 요통을 가져다주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의 경우 퇴행성 변화,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나타나게 되지만 흡연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간단히 살펴보면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는 연골구조물인 '추간판'이 존재한다. 만약 이 추간판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 될 경우 내부에 위치한 '수핵'이 빠져 나오게 돼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통증을 흡연이 악화시키는 것이다.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 있는 상태에서 흡연 할 경우 니코틴 성분에 의해 추간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 '추간판 변성'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추간판은 척추뼈 혈액으로부터 영양 공급을 받아야 하지만 니코틴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 할 경우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 받기 때문이다.

 

요통 및 척추 골절을 일으키는 ‘골다공증’ 역시 흡연 때문에 증상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짐에 따라 골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흡연을 할 경우 뼈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이 체내에서 억제된다. 반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은 증가한다.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 비율이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이다.

 

연세사랑병원 박재현 소장은 “병원에서 척추에 이상이 있다거나 골다공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제일 첫 번째로 금연을 실시해야 한다”며 “그러나 흡연을 계속할 경우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 간단한 치료 이외에도  ‘경피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풍선 척추성형술' 등의 시술적 치료등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