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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석회성건염, 밤잠 설칠 만큼 어깨 통증 있다면 빠르게 치료해야

연세사랑병원 2020. 12. 21. 15:08

육안으로 보기에 어딘가 부러지거나 찢어져 피가 난 응급상황이 아님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새벽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고통을 아는 사람들만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고 입 모아 이야기하는 어깨석회성건염 환자입니다. 


어깨에 돌이 생긴다는 것도 의아한데, 이 작은 돌이 밤잠을 설치고 응급실까지 찾도록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 과연 어떤 질환인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석회성건염이란 무엇인지, 증상과 치료법 등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깨 힘줄의 변화와 손상은 없어야 할 석회까지도 만들어낸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의 퇴행성변화나 미세손상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칼슘이 침착된 물질인 석회(石灰)가 돌처럼 쌓이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어깨뼈와 힘줄의 마찰이 잦은 극상근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석회가 커지면서 힘줄과 주변 조직을 압박해 관절운동장애를 유발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1만 2,000여명이었던 환자가 2018년 14만7,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선 안 되는 어깨질환으로 꼽힙니다. 

 


    석회성건염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리 몸에 칼슘은 꼭 필요한 존재지만, 이것이 왜 어깨에 석회로 쌓이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나 미세손상, 과도한 어깨사용 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어깨 힘줄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겨울철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선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지목하기도 합니다. 

 

 

 

    석회성건염은 석회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어깨에 석회가 생겼다고 해서 처음부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석회는 단계별로 서서히 분해되며 흡수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시기를 ‘염증이 극에 달한 시기’라고 표현할 만큼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되고, 일부 환자분들은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어깨가 끊어질 것 같다’ 등으로 증상 정도를 표현합니다. 


또한 어깨통증을 호소하다 갑자기 증상이 나아지면 통증이 완치됐다 생각하는데, 이는 석회가 다 흡수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석회가 다시 흡수되기 시작하면 통증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서울정형외과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어깨통증의 뿌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석회성건염으로 인한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려면 보존적인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어깨석회성건염은 유지기, 분해기, 흡수기로 증상단계가 구분됩니다. 여기서 ‘흡수기’ 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흡수돼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매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을 줄이고 석회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도록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도움되며, 특히 체외충격파는 석회를 깨트리는 동시에 어깨힘줄의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힘줄을 압박하거나 크기가 크다면 의료진 진단 하에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침착된 석회의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큰 경우, 힘줄 압박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최소절개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어깨 힘줄 내부에 쌓인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합니다. 제거되는 석회의 양이 많은 경우 회전근개의 가장 윗부분인 극상근도 함께 손상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필요 시 추가로 힘줄 봉합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석회성건염수술 후 어깨를 바로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과 주변 조직 손상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한달 정도는 반드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만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과 더불어 그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 바로 어깨석회성건염입니다. 때문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이러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참지 마시고 조속히 서울정형외과에 내원하여 빠르게 치료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