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신체 부위는 ‘손’일 것입니다. 더불어, 요즘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무언가를 찾고 보고 하면서 손이 더 바빠졌는데요. 그만큼 손목 관련 질환도 많아졌습니다.
손목과 엄지손가락 주변에 통증이 생기는 손목건초염, 손목이 저릿저릿한 타는 느낌이 나는 손목터널증후군, 새끼손가락 아래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는 척골충돌증후군이 대표적인 손목 관련 질환입니다.
이 중 손목건초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에 비해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질환 명은 생소하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손목통증에 시달리지만, 손목터널증후군과는 달리 대중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를 질환으로 인식 못하고 가벼운 염좌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본문에서는 척골충돌증후군 질환에 대해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선천적으로 척골이 긴 경우 척골충돌증후군 발병 높아
손목관절을 만져 보면 두 개의 뼈가 있는데, 바로 요골과 척골입니다. 척골은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있는 뼈로 요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척골이 손목뼈와 부딪혀 관절 내 구조물에 손상을 주고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척골충돌증후군인데요.
선천적으로 척골이 길어서 척골과 손목뼈 사이에 여유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서 척골충돌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편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척골과 손목뼈의 강한 충돌을 유발하는 사고, 취미활동, 직업이 있습니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과하게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과 같은 스포츠 활동, 손목에 불편함을 유발하는 작업으로 인해 이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목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는 척골증후군 증상
척골충돌증후군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작들로는 병마개를 돌리는 동작, 문을 여는 동작, 걸레를 짜는 동작, 가스 레인지를 돌리는 동작 등 손목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컴퓨터나 피아노를 치면서 손목을 척측으로 변위시키는 동작을 할 경우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질환의 증상 중 하나가 새끼손가락의 저림인데 이를 보고 많이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새끼손가락이 저린 증상은 거의 없고 엄지나 검지, 중지가 저리기 때문에 새끼손가락이 저리고 손목통증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보다는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척골충돌증후군 어떻게 진단할까?
손목 MRI나 관절경을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X-ray상에서는 정상소견을 보이므로 X-ray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에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흔히 손목을 자주 움직여서 일하는 분들은 손목의 인대나 힘줄의 손상도 잘 생기는데, 이러한 질환들의 증상과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사가 진찰을 통해 의심되거나,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정밀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척골충돌증후군 치료는?
초기의 경우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 및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척골 뼈 길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6주 정도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척골의 길이를 단축시키는 것으로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수술과 개방적 수술이 시행됩니다. 초기의 경우에는 4㎜ 이하의 초소형내시경을 삽입해 자라난 뼈를 적은 절개로 제거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를 지난 경우에는 뼈가 이미 많이 자라났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으로 자라난 뼈를 제거하고 개방적 수술을 통해 손목뼈의 길이를 줄여 재발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로 큰 부담을 느낄 수술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수술 경험이 많고 전문지식이 높은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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