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골프 손가락 통증 부위에 따라 원인 달라져

연세사랑병원 2021. 10. 18. 17:29

코로나19로 실내운동이 제한되면서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인 자전거나 등산, 골프 등이 인기를 끄는 상황. 그 중에서도 고가의 스포츠라 알려져 있던 골프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대중화됐는데, 문제는 골프 후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80% 이상 증가해 주의해야 합니다. 과연 어떤 질환일까요?


오늘은 골프 손가락 통증 발생 시 의심해야 할 방아쇠수지증후군과 손목건초염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골프 손가락 통증 원인1. 방아쇠수지증후군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힘줄이 병변 부위를 통과할 때 심한 마찰과 통증이 생겨 움직이기 힘들다가 어느 순간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징이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하다 하여 방아쇠수지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대개 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골프채를 꽉 잡고 스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힘줄에 자극이 가해져 나타납니다.



    골프 손가락 통증 원인2. 손목건초염

손목건초염은 손목 아랫부분에서 여러 개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이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 사이에 염증이 생겨 엄지를 움직이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 발병부위가 부어 손목을 눌렀을 때 찌릿하고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골프채를 잡고 스윙할 때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다 보니,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채를 강하게 잡는 것이 손가락과 손목통증의 원인이 된다.

골프 후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손가락과 손목 힘줄에 강한 힘을 반복해서 주기 때문입니다. 골프채를 잡는 과정에서 이미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데, 이 상태에서 타격을 하면 충격이 그대로 손목과 손가락에 가해집니다. 특히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더욱 더 직접적인 충격이 전달돼 통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손목과 손가락은 사용량이 많아 악화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해 주변 조직이 유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아 채를 잡는 것조차 어려워지므로 골프 손가락 통증 발생 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염증과 통증 정도에 따라 보존적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두 질환 모두 힘줄과 힘줄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므로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염증을 제거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보호대를 착용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염증이 심해 주변 조직과 유착되거나 관절변형 및 기능제한 등이 발생할 경우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손목이나 손바닥 부위를 1~2cm 정도 최소절개 한 뒤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거나, 염증으로 두꺼워진 힘줄을 절개합니다. 마찰과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므로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통증이 있을 땐 골프를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증예방과 완화를 위해선 골프 전후로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을 완화하고, 마사지나 찜질, 적절한 휴식으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합니다.


틈틈이 손바닥으로 손가락 전체를 잡아당겨주거나 가볍게 털어주고, 골프채를 잡을 땐 너무 강한 힘을 반복해서 주지 않도록 합니다. 또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골프를 중단해야만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인 만큼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치하면 더욱 악화된다는 점을 꼭 유념하시어 이상증상이 있을 땐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