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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화건염, 돌처럼 굳어버린 어깨 원인

연세사랑병원 2022. 12. 9. 10:20

 

 

밤에 응급실을 찾은 A, 수면 중에 발생한 급성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곤 하였지만 심하지 않아 방치해 왔었는데요. 부상을 입지도 않았고 심하게 운동을 하지도 않은 터라 이러한 증상은 더욱 생소했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하였고 A씨는 어깨 석회화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위와 같이 평소 부상을 입지도 않고 평소 무리한 운동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급작스러운 통증을 일으키는 어깨 석회성건염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어깨 질환 중 하나입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오늘 이 시간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힘줄의 퇴행으로 어깨에 석회가 쌓이는 질환 

 

어깨에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팔을 들어올리거나 회전하는 등 움직임에 관여하는 이 힘줄의 내부에 석회가 서서히 쌓이게 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현상을 ‘어깨 석회화건염’ 이라 부릅니다. 쉽게 말해서, 어깨에 돌이 생겨 굳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 이해하면 됩니다. 생성된 돌은 크기가 커지면서 급성 염증을 유발하고 내부의 압력을 높여 어깨의 전반에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어깨 석회화건염의 원인으로는 어깨 힘줄의 퇴행을 들 수 있습니다. 어깨는 운동 범위가 넓고 쓰임이 많은 곳으로서 퇴행도 빠른 편입니다. 힘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어깨에 석회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어깨 내부의 미세 혈류의 감소 또한 석화화건염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어깨의 과도한 사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혈류가 감소되어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석회가 쌓이고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 질환은 주로 30~50대에게서 발견되며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견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특별한 이유 없이 급성 어깨통증이 발생
- 어깨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
-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
-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한다

 



석회화건염은 생성기-유지기-흡수기 3단계에 걸쳐 나타납니다. 석회가 쌓이기 시작하는 생성기에는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은 어깨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침전된 석회가 유지기를 거쳐 흡수기로 접어들게 되면 힘줄 세포가 석회를 이물질로 인식해 자체적으로 굳어진 석회를 녹여 흡수하려는 성격을 띠게 됩니다. 석회를 녹이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급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게 되며 힘줄 주변에 강한 염증반응을 유발하게 되어 여러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심각한 통증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며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이 심한 편이므로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올리기가 힘들어지는 등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걸리게 됩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진단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청취하고 통증의 특징이나 위치 등을 확인하여 의심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환자의 병력 여부도 조사하게 되며, 다른 어깨 질환의 가능성은 있는지 등도 확인합니다.

 

정확한 검사는 방사선검사(X-ray)를 통해 진단 가능합니다. 석회는 X-ray를 통해 확인이 되므로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도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힘줄 내부에 추가적인 염증이 있는지, 석회의 모양은 어떻게 되는지 크기 등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추가적으로 MRI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비수술/수술 방법으로 치료한다

 

증상이 초기 거나 석회 크기가 크지 않고 통증이 적을 경우에는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와 온찜질, 물리치료, 휴식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선택하는 일이 많습니다. 증상이 경미한 단계이므로 이러한 과정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석회의 크기가 초기보다 큰 경우에는 석회 위치를 확인하면서 체외충격파 치료로 분해하거나, 석회 위치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석회화건염은 비수술적 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석회 크기가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1cm미만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고 모니터를 통해 손상 위치를 직접 확인하면서 석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진행하는 치료법으로 횟수는 드문 편입니다.

 

 

 

 

 

 

 

 


 

어깨에 딱딱한 돌이 쌓이는 질환인 어깨 석회화건염은 심각한 급성 통증을 유발하여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아올 정도로 많은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증상 초기에는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팔을 들거나 올릴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며 수면이 방해될 정도로 불편함을 겪고 계시다면 석회화건염의 증상은 아닌지 병원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