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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갈수록 휘어지는 엄지발가락

연세사랑병원 2023. 5. 31. 08:43

 

 

과거에는 선천적으로 발병했다면, 현대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사례가 높아지고 있는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발에 나타나는 질환 중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그만큼 환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발가락의 변형이 생기는 탓에 미관적으로도 보기 좋지 않고 무엇보다 돌출된 뼈가 자꾸 부딪히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며, 나아가서는 신체의 균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갈수록 휘어지는 엄지발가락 원인 질환, 무지외반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좁고 높은 신발은 무지외반증의 대표 원인

 

무지외반증이란, 발가락이 변형되는 탓에 여러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질환은 신발을 신지 않는 사람에서는 발생 빈도가 약 2%정도에 해당하나, 신발을 신는 사람에서는 33%의 발병률을 보일 정도로 신발의 착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앞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무지외반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후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볼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고 이로 인하여 통증을 유발하거나 신경 자극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굽이 높은 하이힐과 키높이 깔창, 밑창이 납작한 신발이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이 외에도 평발이 있거나 발바닥의 아치가 높은 요족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가족력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특히 모계 유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에 나타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더욱 유전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잘못된 자세, 류마티스관절염, 아킬레스건 구축 등의 문제로도 무지외반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 휨과 돌출이 대표 증상

 

무지외반증 증상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엄지발가락의 휨과 돌출 증상입니다. 엄지발가락 뿌리 부분 관절 주위의 인대와 힘줄 사이의 불균형으로 엄지발가락이 내측으로 서서히 휘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뼈가 돌출되어 신발에 자극을 받거나 통증과 염증이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엄지발가락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두번째 혹은 세번째 발가락에도 증상이 이어질 수 있으며, 발가락 밑 쪽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압박성 피부궤양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뼈가 서서히 휘어지고 변형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관절 탈구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증상은 초기에는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심각한 변형으로 걷거나 서 있는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발에도 하중이 고르게 배분되지 않아 발목과 무릎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무지외반증 진단

 

증상의 발생 시기, 가족력, 통증이 있거나 변형된 부위의 확인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무지외반증은 육안으로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쉽게 판단이 가능합니다. 관절의 휨 각도, 운동 범위 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X-ray검사와 CT검사, MRI검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초기 무지외반증은 20도 이하의 변형으로 외관상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좀 더 진행된 단계인 2단계(20~30) 부터 증상이 두드러지며 30도에서 50도의 각도로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는 3단계, 50도 이상을 4단계라 칭하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보존적 치료가 우선 

 

무지외반증의 일차적인 치료는 보존적치료로 행해집니다. 주로 1도 2도 단계의 무지외반증일 경우 시행합니다.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요인인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하이힐 등의 신발 착용을 줄이고 발을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의 착용, 그리고 신발 안에 교정 깔창과 엄지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 등을 착용하여 변형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보존적 치료로도 어려운 경우 수술을 고려 

 

그러나 상태가 어느정도 진행된 경우, 발가락의 변형이 심한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재발이 잦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의 수술적 치료는 박리술과 절골술이 대표적이며 이를 통하여 발에 맞춰 교정하여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절골술은 무지외반증의 대표적인 수술 방법 중 하나로 교정이 필요한 뼈를 절골한 후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과거에는 절개 수술을 통해 절골술을 시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최소 침습으로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소 침습으로 시행되는 절골술의 경우 기존의 수술 방식 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적기 때문에 감염이나 부종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수술 후에는 약 한 달 정도 뒤꿈치 보행을 시행하거나 휴식을 병행해야 하며 2~3개월 후에 원활한 정상 보행이 가능합니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므로 증상의 정도, 환자의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무지외반증 예방 방법 

 

무지외반증은 재발도 잦은 질환입니다. 치료를 성공적으로 끝난 후라도 생활습관이 제대로 교정되지 않으면 재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발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보다는 발이 편한 신발을 착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쿠션이 있는 신발과 깔창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꺼운 양말도 좋습니다. 활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마사지 등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틈틈이 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 요인으로도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후천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빈도가 높은 만큼 일상에서 각별하게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을 방치할수록 변형이 심하고 그만큼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고 일상에서 각별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