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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상골증후군 다친 적이 없는데 발 통증 느낀다면

연세사랑병원 2024. 2. 14. 09:00

 

 

부상을 입은 적도 없고 특별히 다친 것도 아닌데 발 측면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시절 아이들의 경우에는 발을 접질리거나 운동 한 후에 발 안쪽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발을 신었을 때도 불편함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부주상골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질환은 발에 있는 액세서리 뼈에 해당하는 부주상골이 통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이유 없이 발 통증을 일으키고 불편함을 유발하는 부주상골증후군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주상골이 주상골과 정상적으로 결합하지 못하여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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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안쪽에는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습니다. 주상골은 발을 구성하는 힘줄과 인대가 연결되어 있어 발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주상골이란 주상골 앞쪽에 위치한 돌출된 작은 뼈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상골은 하나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 편이지만 사람에 따라 덧뼈(accessory bone)에 해당하는 부주상골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구의 약 10%정도가 부주상골을 가지고 있는데요. 부주상골은 주상골과 결합되어 하나의 뼈로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결합이 되지 않고 별도로 존재하여 통증 및 불편함을 유발하는 현상을 부주상골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부주상골은 주상골과 제대로 결합되지 못하여 나타납니다. 주로 소아 및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출생 시 부주상골이 정상적으로 결합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발목 접질림 및 외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잘못된 신발 착용. 장시간 무리한 보행 및 런닝 등이 원인이 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적용됩니다. 특히 모계 유전으로 어머니가 부주상골이 있을 경우에는 자녀도 부주상골증후군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주상골 주변에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부주상골 주변에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주로 족부 중앙 내측을 중심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부주상골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오래 걷거니 움직였을 때, 증상은 더욱 심해지며, 타이트한 신발을 신거나 샌들, 구두 등을 신고 움직였을 때 증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성인이 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평발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평발은 발의 아치가 소실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주상골 및 부주상골에 위치해 있는 후경골건이란 힘줄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힘줄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발의 아치에 문제가 생겨 평발로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신체검진과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부주상골은 신체검진 및 단순 방사선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주상골 주변에 나타나는 압통 및 통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진단에 있어 참고가 됩니다. 해당 질환으로 인해 평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주상골 및 부주상골 사이의 결합 및 후경골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CTMRI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휴식과 보존적 치료, 재활이 중요하다.

 

 

부주상골이 있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에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휴식과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적당한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급성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단기간의 반깁스 및 보조기 착용을 통해 치료하며 평발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발 아치를 유지하기 위한 깔창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후경골건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후경골건을 주상골에 부착하는 Kinder술식이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병변 부위를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휴식 및 재활이 필요합니다.

 

 

 

발목의 힘줄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발목을 안쪽으로 돌리는 운동이 이에 해당하며, 일상에서 틈틈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은 해당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악화하는 요인이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발에 부담을 주는 불편한 신발의 착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과체중이신 분의 경우 체중으로 인하여 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발 옆 측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부터 시작하여 성인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특히 평발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