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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힘줄염증 반복된 손목 동작이 원인이라면?

연세사랑병원 2024. 2. 15. 09:00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손목의 반복 동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손주를 돌보느라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된 노부부,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도 인지하지 못하고 통증을 참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오늘 다루어 볼 수부질환인 손목힘줄염은 반복된 손목 동작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대표 질환인데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은 손목힘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힘줄염은 흔히 건초염이라고도 부르며,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건초)과 막 내부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해당 부위가 붓고 염증 세포가 다른 부위로 침입하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모든 부위에서 발병하지만 특히 손목에서 자주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에 위치한 힘줄을 싸고 있는 막 사이에 마찰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손목힘줄염이라 부르며, 손목건초염 혹은 드퀘르뱅이라고도 부르곤 합니다.

 

 

 

손목힘줄염은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이 원인입니다. 가사노동과 육아, 그리고 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 있으신 분들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반복된 사용 또한 손목에 무리를 주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통풍, 류마티스성 관절염, 포도상구균과 결핵균 감염, 당뇨 등의 질환 또한 원인이 되어 손목힘줄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엄지손가락에 통증과 저림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힘줄염이 발생하면 엄지 손가락에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엄지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과 저림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 자체는 서서히 발현되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서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당길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한 손가락에 부종과 열감을 동반하기도 하며, 손목 부위가 찌릿 하고 아픈 느낌이 위 아래로 옮겨 다니듯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힘줄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며 주먹을 쥔 상태로 손목을 크게 비틀었을 경우 엄지손가락 손목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방아쇠수지 현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딸깍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걸리는 느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손을 움직일 때만 증상이 나타났으나 증상이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의료진의 이학적 검사가 중요하며 추가적으로 영상검사가 진행된다.

 

 

환자의 병력 청취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정한 질환이 손목힘줄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진을 통해 직업이나 생활습관 등을 확인한 후 이학적 검사를 통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X-ray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과 건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손상의 범위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성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혈액검사 및 MRI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약물과 주사로 통증을 조절하고 휴식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손목힘줄염 치료 방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이 원인인 만큼 일상에서 원인 요인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하더라도 손목의 무리한 사용이 반복된다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휴식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통증의 경우 보존적 방법을 적용해서 치료합니다.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조기와 밴드 등을 통해 해당 부위를 보호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근육 및 힘줄에 일정한 충격파를 가하여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힘줄 강화 및 재생 효과가 있어 손목힘줄염 치료에 있어 널리 쓰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도 호전이 되지 않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과거에는 병변 부위를 절개하는 방법의 수술법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절개 없이 미세침습법으로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가 다양한 만큼 환자에게 알맞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손목 사용을 자제하고 휴식과 스트레칭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목의 지속적인 사용이 원인이 되는 만큼 반복되는 손목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을 많이 사용한 후에는 적당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힘줄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 사용 시 키보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받침대를 사용하거나 손목 보호대 및 마우스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손목힘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찜질과 마사지도 틈틈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에 발생하는 질환의 대부분은 손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힘줄염도 손목의 지속적인 자극이 원인인 질환인 만큼 평소 손목 사용에 유의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증상 발생 시 일찍 대처하는 것이 치료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후도 좋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