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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교정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연세사랑병원 2024. 2. 26. 09:00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신체적 콤플렉스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휜다리 때문에 여름이 오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양반다리를 하는 좌식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다리가 압박을 받아 무릎이 바깥쪽으로 벌어지고 발목은 안쪽으로 붙는 오다리가 흔한데요. 이는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하지의 중심축이 무너져 무릎 통증과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O자형으로 보인다면...

 

오다리란 다리를 모으고 섰을 때 무릎이 붙지 않고 O자로 벌어지는 다리 형태로 의학적 명칭은 내반슬입니다. 정상적인 다리는 차렷 자세에서 무릎의 중앙과 두 번째 발가락이 일직선으로 만나 하지 관절이 받는 하중이 균형 있게 분산됩니다.

 

그러나 오다리는 다리의 중심축이 휘어져 하중이 무릎 내측으로 쏠리고 심할 경우 고관절과 발목도 불안정해집니다.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무릎 안쪽 연골이 빠르게 닳아 외측 관절 각도가 더 심하게 벌어지면서 손상 부위 하중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오다리교정을 해야 합니다.

 

휘어진 다리(휜다리), 오다리(O자형다리) 발생 원인과 예방하는 법

 

오다리는 다양한 선천적,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선천적 오다리는 유아기 때부터 다리가 휘어져 있지만 성장할수록 하지의 정렬이 바르게 바뀌어 자연스럽게 오다리교정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소아마비나 뇌성 마비처럼 신체 발육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 발병하면 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생기고 뼈가 휘어져 7살 이상이 되어도 오다리가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후천적으로는 양반다리와 다리 꼬기 등 하지의 정렬을 틀어지게 만드는 잘못된 자세와 걸음걸이, 외부 충격으로 오다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지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칭 부족, 평발, 비만도 휜다리를 유발하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오다리를 예방하려면 평소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고 굽이 낮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적절한 강도의 근력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관절과 근육을 강화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O자형다리 단계별 증상과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때는?

 

휜다리를 꼭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릎의 각도가 심하게 치우쳐져 통증이 발생하거나 점진적으로 상태가 악화된다면 늦기 전에 오다리교정을 해야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다리는 무릎 사이 간격에 따라 2.5cm 이하는 1단계, 2.6~5cm는 2단계, 5~7.5cm는 3단계, 7.5cm 이상은 4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 오다리는 정상 범위에 해당되므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2단계가 되면 휜다리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단계부터는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로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하지 정렬 상태를 검사한 뒤 적절한 오다리교정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오다리는 퇴행성관절염과 악순환 관계를 가진다

 

오다리 1~2단계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비수술 오다리치료와 함께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오다리교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3단계 이상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했다면 오다리수술을 통해 무릎을 직접 교정하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을 구성하는 종아리뼈인 경골의 일부를 잘라 하중을 바깥쪽까지 골고루 분산하는 오다리수술입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오다리가 발생해 내측 연골이 빠르게 닳는 환자에게 적절한 오다리수술 방식으로 경골 안쪽을 비스듬하게 절골해 각도를 벌려 하지의 축을 바르게 맞춥니다.

 

빈 공간에는 인공뼈를 채운 뒤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해 하지 중심축을 맞춰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다만 뼈를 절골하므로 회복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며 적극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무릎통증 원인을 해결할 수 있어 무릎 관절 전체를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기 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다리수술을 받더라도 무릎을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증상이 빠르게 재발합니다. 따라서 오다리교정 후에는 꾸준한 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관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