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손가락관절염 원인, 증상까지 알아보기

연세사랑병원 2024. 2. 28. 09:00

 

크기가 크고 하중을 많이 받는 관절에서 염증이 발병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때문에 60대 이상 인구 중 대부분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무릎 다음으로 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부위가 손가락입니다.

 

과거에는 가사를 도맡아 하는 주부를 포함하여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많이 발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관절 질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손가락관절염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가락관절염증상이 의심된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우선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불편감은 심한 손가락관절염이란?

 

손가락관절염은 손가락 마디에 위치한 연골이 닳아 움직일 때 손가락마디통증을 일으키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크게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성관절염으로 구분되며 손가락마디통증을 일으킨다는 증상은 유사하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한번 닳아버린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가락이 붓고 아픈 증상이 지속된다면 통증을 참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퇴행성과 류마티스성 손가락관절염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은 손을 반복적으로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크기가 작고 하중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매일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등 섬세한 움직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의외로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또한 노화와도 연관이 있어 45세 이상 중장년층 환자가 많으며 손가락을 소리가 날 때까지 자주 꺾는 습관이 있는 분들도 주의해야 합니다.

 

류마티스성 손가락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 체계에 오류가 생겨 관절막을 공격해 점진적인 손상을 일으킵니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으며 유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초기에는 손가락관절염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크기가 큰 관절에도 염증이 침범하고 발열, 만성 피로, 식욕 부진 등 전신적인 증상이 동반됩니다. 손가락 관절이 변형되면 비수술 치료로 한계가 있으므로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증상 후 최소 2년 내에는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손가락관절염 공통 증상과 차이점은

 

 

손가락관절염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서 통증과 저림, 열감, 부종이 동반됩니다.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연골이 마모될수록 손가락관절염 증상이 지속되어 손을 사용하는 모든 활동에 지장이 생깁니다. 아침이 되면 손가락이 뻣뻣해 주먹을 쥐었다 펴기 힘든 조조강직이 나타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관절이 풀어집니다. 초기 단계를 넘어서면 관절 변형을 유발해 손가락 마디가 점차 두꺼워지고 비정상적으로 휘어져 심각한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퇴행성과 류마티스성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각 질환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퇴행성 손가락관절염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손가락 끝마디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달리 류마티스성은 손가락 중앙 마디를 위주로 손목까지 신체에 대칭적으로 여러 군데에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퇴행성은 조조강직이 30분 내로 나아지지만 류마티스성은 1시간 이상 길게 지속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비수술 손가락관절염치료

 

 

손가락마디통증으로 내원하시면 문진 후 X-ray로 뼈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MRI, 초음파, 혈액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증상의 진행 단계를 고려하여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두 질환 모두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해당된다면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도수 치료, 주사 치료를 합니다. 퇴행성 손가락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소염 진통제만 처방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항류마티스 약제로 자가면역 질환 증상을 완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손가락관절염 중증 단계거나 관절 변형이 심하다면 드물게 수술적 손가락관절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관절염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비수술 치료를 하면서 증상을 완화하고 연골 마모를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손가락관절염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관절 상태를 검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