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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휘었어요! 성장기 아이 주의해야 할 척추측만증

연세사랑병원 2024. 8. 26. 09:00

 

몸과 마음 급격하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성장기, 이 시기는 아이들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급격한 성장으로 인하여 척추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허리가 휘었어요!'와 같은 주변의 소리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볼 수 있는 척추 질환 중 하나인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곧게 정렬을 이루어야 할 허리가 휘는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하며, 오래 방치했을 경우에는 성인에 이르러서도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척추 질환, 척추즉만증의 원인과 증상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척추의 모양이 흐트러지고 변형되는 질환, 척추측만증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1, 옆에서 보면 S자를 그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척추의 모양이 흐트러지고 휘어지는 현상을 척추측만증이라 부릅니다. 척추 변형으로 인하여 척추뼈의 만곡이 사라지고 C자형 혹은 S자형으로 틀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이때 '허리가 휘었어요!'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정도로 표시가 납니다. 단순히 옆으로만 휘는 것이 아닌 척추 자체가 회전하여 변형하기 때문에 옆으로 봤을 때 진단에 있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척추측만증은 10대에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초기 증상도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일이 많습니다.

10대 성장기 아이들의 대부분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유전적인 원인도 작용하여 가족 중에 척추측만증이 있을 경우에는 발병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신경 근육 이상, 호르몬 이상, 척추의 발육 문제도 관여하여 척추측만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자세를 오래 할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 부릅니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대부분의 환자는 10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춘기 전에 발생하며 여학생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남학생에게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척추측만증은 초기 증상이 뚜렷 하지 않고 무엇보다 뼈의 휨 증상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척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성장에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허리가 휘었어요!'같이 외부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보이며 집중력 저하, 학습 부진. 자세 불균형 등의 원인이 됩니다.

 

척추측만증을 확인할 수 있는 증상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척추측만증은 증상이 나타나도 확인이 어려우므로 문제를 인지하기가 쉬운 질환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척추측만증을 확인할 수 있는 신호 몇 가지가 있는데요 증상은 이와 같습니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어깨가 굽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좌우로 굽은 척추로 인하여 양 어깨의 높이가 달라져 어깨 선이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양 어깨를 확인하여 높낮이를 확인한 후 한 쪽이 기울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는 신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양쪽 신발 밑창이 다르게 닳아 있을 경우에도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있다는 증상이므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척추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허리를 숙였을 때 등의 한 쪽만 올라와 있거나, 치마 및 바지가 한 쪽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정기검진 및 교정 치료가 도움이 된다.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입니다. 척추가 약 20도 이하로 휘어진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 없고 6개월 및 1년 간격으로 척추 엑스레이 촬영 및 자세 불균형 정도를 측정하여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20도에서 40도 정도의 변형에 해당하고 청소년 환자라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 마사지. 교정용 신발 착용 등의 치료를 별도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요통과 같은 급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주사 치료 및 약물 처방 등의 치료를 별도로 시행할 수 있으며, 허리 휨을 바로잡는 교정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증상이 있고 필요성이 뚜렷한 경우에 전문의의 진단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성인이 되면 뼈가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발견하여 치료 및 교정을 꾸준히 한다면 척추 변형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구부정한 자세는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므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척추 주변의 근력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통해 척추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