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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허리통증, 허리디스크 아닌 디스크내장증일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2024. 8. 20. 09:00

 

허리통증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오래 앉아있거나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에 일시적인 뻐근함이 나타났다 사라질 수 있고 척추 주변의 추간판이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여 나타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으로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알려진 질환의 경우 비교적 진단이 빠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도 제대로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 통증은 있지만 허리디스크도 아니며, 특별한 문제를 찾기 어려운 경우라면 디스크내장증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병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만성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디스크내장증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디스크내장증, 디스크의 내부 변성으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하는 조직으로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척추의 움직임을 돕고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담당합니다.

 

허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허리의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디스크 수핵이 탈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크 내부의 변성 및 섬유륜의 손상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질환을 디스크내장증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나, 방사통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크내장증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부상을 입지도 않았는데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걸을 때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오래 앉아있을 경우 허리 통증이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허리를 폈을 때 보다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렸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 있어서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과 구분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스크내장증과 허리디스크의 주요 차이점은 하지에 나타나는 방사통의 유무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 범위에 해당하는 곳에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주로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 내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이러한 증상이 비교적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하지직거상 검사를 통해 임상적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으신 분들은 디스크내장증 환자에 비해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디스크내장증은 허리디스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검사 및 영상학적 검사를 병행하여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직거상 검사와 같은 임상 검사를 통해 통증이 나타나는 곳을 확인하여 진단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검사는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 내부에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허리디스크처럼 단순 X-ray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X-ray검사는 허리디스크의 유무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시행되는 경우도 많으며, 필요에 따라 신경학적 검사, 약물을 주입하여 검사하는 디스크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고, MRI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MRI검사의 경우 정상적인 디스크는 하얗게 발견되는 반면 디스크 내장증의 경우에는 디스크 내부가 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확인하여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치료는 보존적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허리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진행되며, 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과 같은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디스크내장증 환자의 경우 허리의 하중을 제대로 분산시켜주는 허리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의 근력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디스크내장증의 증상의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허리 통증과 같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 방식인 신경성형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있지만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은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자주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치료를 하더라도 생활 습관 교정이 되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허리를 비틀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줄넘기 및 점프 등의 운동 보다는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의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디스크내장증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흔히 허리통증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사 시 디스크도 아니며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디스크내장증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이유없이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