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전문의가 말하다

과하면 병난다 '운동중독'

연세사랑병원 2010. 10.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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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면 병난다 ‘운동중독’

 

뭐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 일정시간 꾸준히 하는 운동은 건강에 득이 되나 운동중독과 같이 도를 넘는

운동은 잦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하루 3시간을 운동하는데 보낸다는 회사원 김모씨(43). 그는 최근 무릎이 시큰거려

필자의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는 초기 관절염. 당분간은 운동량을 한 시간으로

줄이라고 충고했지만 그는 운동을 줄이면 ‘몸짱’ 대열에 합류할 수 없을까봐 걱정했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엔돌핀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나오는데 이는 마약처럼 강한

쾌락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치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찾듯 쉬지

않고 계속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운동중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본은 당장 운동을 쉬어보면 알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울감과 불안감, 초조함, 죄책감 등이 느껴진다면 운동중독에

빠졌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은 화를 부르기 십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관절질환이다. 특히 김씨처럼 관절의 퇴행이 일어나는 40대 이상이라면 운동중독은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확률을 높힌다. 따라서 적당량의 조깅, 등산 등은 좋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성들은 탄탄한 몸매를 위해 복근 및 상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무리하게 무게만 높이는 것은 근육을 키우기에 앞서

척추나 어깨 및 팔관절, 손목관절 등에도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올바른 운동이란 운동 시 처음에는 낮은 강도로 서서히 시작해서 점차 운동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정리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지럼증이나 구토증상, 메슥꺼림 등은 몸에 무리가 왔다는 신호이므로 운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