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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 40대 주부에게 발병하기 쉬워!

연세사랑병원 2019. 10. 21. 10:09

가정주부의 경우 가사 노동을 하며 팔을 과도하게 움직일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민감한 느낌 등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물건을 잡거나 주먹을 쥘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합니다.





테니스 엘보란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부위의 통증과 함께 발생된 염증을 말합니다. 테니스의 백핸드(Backhand)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쪽에 무리한 힘을 받게 돼 발견된다고 해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외측상과염이라고 합니다. 손목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팔꿈치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테니스 엘보 환자 수는 2014년 553,261명에서 2018년 659,228명으로 약 19%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7~89% 정도가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이는 주로 운동선수들이나 스포츠 활동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 외에 육아 활동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가사 부담이 큰 가정주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등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거나 나이가 들면서 팔꿈치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이런 현상이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위에 동통, 국소 압통이 생기는 것이며 통증 부위가 팔꿈치 바깥쪽이라면 테니스 엘보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팔꿈치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데에 있는 손가락 세 개를 아래로 누를 때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팔꿈치를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테니스 라켓이나 골프 클럽을 잡고 운동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식사 시, 젓가락을 쥘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머리를 감으려 팔을 올려서 팔꿈치에 힘을 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초기에 증상을 발견할 경우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 치료, 재활 치료 및 프롤로 주사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절개 마취 등이 없이 진행돼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체외충격파 치료는 병변에 충격을 가해 생물학적 변화를 불러오는 치료방법으로 자가 치유를 유도합니다. 물리적인 자극을 받은 병변에서는 미세 순환 촉진 및 성장 인자 방출과 줄기세포 자극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경우 통증 감소와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방법은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치료로 시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이며, 연부 조직(힘줄, 인대, 근육 등) 치료는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를 한 뒤 충격파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국소마취 없이 치료합니다.

대부분 1주일 간격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2-3회 정도를 실시하게 됩니다.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힘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 환자,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러 차례의 주사 치료 후에 재발되는 테니스 엘보는 힘줄 병변 외에도 인대 병변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통증 부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최소 절개로 수술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있습니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관절내시경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지름 4m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의료장비입니다.

흔히 알려진 위내시경 혹은 장 내시경과 같은 원리이며, 손상 부위가 확인되면 그 즉시 이물질 및 손상 부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게 되면, 관절 내부를 높은 배율로 확대할 수 있으므로, X-ray, MRI, CT 등의 검사로 관절 통증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경우에 진단할 수 있는 정밀한 진단수단이자 치료법입니다. 또한, 병변에 대한 평가 정도가 정확해지고 최근 수술법의 발달로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팔꿈치 주변 근육과 인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올바른 자세 유지와 함께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예방이 필수입니다. 무거운 짐을 들 때 손목과 팔꿈치만을 이용해 드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가정주부의 경우 장시간 가사 노동을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일 예방법을 실천했음에도 팔꿈치 통증이 반복된다면 병원 내원 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