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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파스나 찜질로 해결될까?

연세사랑병원 2019. 10. 31. 09:57

팔꿈치 통증, 파스나 찜질로 해결될까?




집안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들이 많이 호소하는 통증 중 하나가 바로 팔꿈치 통증입니다. 음식 만드는 일에서부터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의 공통적인 부분이 팔과 손을 과도하게 쓰는 점입니다. 때문에 집안일을 오래 해 온 40,50대 중년의 여성들은 팔꿈치 주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저리고 아픈 통증을 느끼곤 합니다.

이처럼 중년 여성들이 주로 느끼는 팔꿈치 주위 통증은 단순한 통증이 아닌 '테니스 엘보 혹은 골프 엘보'라는 질환에 의한 증상입니다.






팔꿈치에는 상과라는 팔꿈치의 외측과 내측에 튀어나온 뼈가 있습니다. 이 뼈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 있는데,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는 이 부위의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팔꿈치 상과의 염증과 함께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의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해 일반적으로 외측상과염이라 하는 반면,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내측 상과염이라 합니다.

이는 주로 테니스 선수와 골프 선수들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여, 테니스 엘보 및 골프 엘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으며,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팔꿈치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생산직 종사자, 근로자 그리고 가정주부에게도 나타나기 쉬운 질환입니다. 또한, 30~50대에 많이 생기며, 대부분 과사용으로 발생하는 과다 사용 증후군의 한 질환입니다.


팔꿈치 통증, 파스나 찜질로 해결될까?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면 나이가 먹으면서 발생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여 병원을 찾지 않고 통증을 파스나 찜질과 같은 임시방편으로 견디시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처방안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팔꿈치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시지만 우리 몸이 자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이 되어야 하는데 팔꿈치 같은 부분은 우리 신체 부위들 중에서도 혈류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신체 부위 중 하나로서,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자가적인 회복이 이루어지기 전 상태가 악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니스 엘보 · 골프엘보 증상







- 팔꿈치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데에 있는 손가락 세 개를 아래로 누를 때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팔꿈치를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테니스 라켓이나 골프 클럽을 잡고 운동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식사 시, 젓가락을 쥘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머리를 감으려 팔을 올려서 팔꿈치에 힘을 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팔꿈치 통증은 갑작스럽게 무리를 한 경우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는 등 간단한 일상생활에서 제한을 받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엘보 질환은 팔 사용을 자제하면서, 꾸준히 체외 충격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면 일상생활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감소에 뛰어난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발생시키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줄여 통증을 줄이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조직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 감소 효과를 기대해 보지만, 지속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팔꿈치 관절 내부에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지속적인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내시경과 의료도구가 삽입될 작은 구멍 두 개만 최소 절개로 이뤄지므로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의 복귀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나 골프엘보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한번 걸리면 재발하기 쉬울뿐더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만만치 않은 질환입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평소 손가락, 손목, 전완부의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점진적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거운 짐을 들 때 손목과 팔꿈치만을 이용해 드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가정주부의 경우 장시간 가사 노동을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일 예방법을 실천했음에도 팔꿈치 통증이 반복된다면 병원 내원 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