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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발가락이 이상해요, 소건막류

연세사랑병원 2019. 10. 30. 10:30

"새끼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신발을 신기도, 걷기도 힘들어요." 발톱을 깎을 때 말고는 그 존재를 거의 망각하게 되는 새끼발가락이 어느 날부터 통증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새 구두가 잘 맞지 않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제는 신발과 상관없이 발이 땅에 닿기만 해도 통증이 전해집니다. 이 증상 무엇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요?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들은 한 번씩 발가락 통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이힐은 대부분 발 폭보다 좁게 나온 디자인이 많고, 굽이 높아서 걷거나 활동하는 데 크게 불편함을 줍니다. 하지만 하이힐이 주는 발가락 통증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참고 견디며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좁은 하이힐 틈 사이로 발가락이 구겨지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발 모양도 점차 하이힐 모양처럼 변화하며 통증을 느끼지 되는 것입니다.






특히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의 발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새끼발가락 바깥쪽 부분이 튀어나오고 빨갛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끼발가락이 좁은 틈 사이에서 마찰되면서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새끼발가락 외측 부위가 돌출돼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의학적으로 소건막류라고 합니다.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와 문제가 되는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외측 부위가 돌출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이힐과 같이 발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체중이 발가락 쪽으로 모두 쏠리면서 발가락에 하중이 가해지면서 발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하이힐을 장기간 착용할수록 새끼발가락 외측 부위가 신발과 밀착되면서 빨갛게 변하고 튀어나오면서 걷거나 활동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건막류는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발 폭보다 좁은 신발을 신어서 새끼발가락에 이상 증상이 계속돼 발생합니다. 또한, 발볼이 평균보다 넓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신발 착용 습관 등 후천적 요인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특성상 책상다리를 하고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습관도 소건막류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닥과 새끼발가락의 마찰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소건막류 치료 방법!





경미한 증상의 경우에는 착용한 신발을 보다 편하고 발볼이 넓은 신발로 교체함으로써 통증이 호전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교정을 위한 절골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튀어나온 새끼발가락의 외측 부위를 간단하게 밀어주면서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고 발 모양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속이나 나사, 핀 등이 직접 삽입되지 않아 부담이 적으며, 약 3mm 정도의 최소 절개를 통해서 이뤄지며, 튀어나온 뼈를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 부위에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발폭도 그만큼 줄고 궁극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새끼발가락 통증을 부르는 요인 5가지






1. 신발 앞쪽의 뾰족한 부분이 좁거나 굽이 높아 발이 꽉 조이는 신발을 자주 신는다.

2. 양반다리를 오래 유지한다. 이 자세는 새끼발가락과 바닥의 마찰로 발에 압력을 가한다.

3. 자세 등 후천적으로, 또는 선천적으로 발의 바깥쪽 뼈가 돌출되어 있다.

4. 선천적으로 발 볼이 넓거나 평발이다. 평발은 체중 부하가 발 앞부분 중에서도 바깥쪽으로 많이 실려 오랜 시간 걷거나 달릴 때 특히 새끼발가락 부분에 통증이 잘 생깁니다.

5. 류마티스성 질환으로 발뼈의 변형이나 인대의 기능 장애가 있다.




이런 요인들에 의해 새끼발가락의 뼈가 바깥 방향으로 점점 돌출하게 되면 걸을 때마다 자극이 더해지면서 통증, 압통과 굳은살이 생깁니다. 뼈, 인대 등 발의 구조물이 계속 자극을 받아 점액낭염이 생겨 새끼발가락이 붓고 심하면 궤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소건막류는 무지외반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질환의 요인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소건막류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 바깥쪽 부분이 튀어나와 있지는 않은지 미리 체크해보고, 자신의 발 폭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책상다리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는 의자를 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