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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둥 '척주' 기우뚱! 척주 후만증

연세사랑병원 2020. 3. 30. 17:34


크고 높은 건물에는 반드시 튼튼한 기둥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체를 견고히 받치고 있는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척주’입니다.


많은 분들이 ‘척추’를 떠올리셨을테지만, 사실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머리 아래부터 엉덩이까지 S자 모양으로 길게 이어진 기관을 ‘척주’라고 합니다. 그 척주에 있는 뼈 하나하나를 이를 때 ‘척추’라고 하는 것이고요.



'척주 후만증'이란?

척주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엉치뼈 1개, 꼬리뼈 1개인 총 26개의 척추뼈로 이어져있습니다. 경추와 요추는 앞쪽으로, 흉추와 엉치뼈•꼬리뼈 쪽은 뒤쪽으로 굴곡진 것이 정상적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흉추 후만곡이 과도하거나, 경추 또는 요추쪽이 후만을 보이는 것 ‘척주 후만증’이라고 합니다. 옆에서 봤을 때 상체가 앞으로 심하게 구부러진 모습을 보이고,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뒤쪽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척주 후만증,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

대개의 척주 후만증은 잘못된 자세가 원인입니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며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일이 잦은데 이런 자세는 후만증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의자에 거의 눕듯이 앉아 있는 습관 역시 후만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며 근육량이 감소해 척주가 쉽게 굽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나타나는 후만증의 경우 선천적인 문제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병원 검진을 받아봐야 하고요.



방치하면 각종 부상 및 척추 질환 초래 위험!

후만증 증상을 보이는데 별다른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척주가 바르게 서있지 않으면 원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각종 척추 질환 및 부상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신체 변형으로 신장이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또, 척주가 앞으로 굽으며 자연스럽게 목을 빼게 되기 때문에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를 동반할 수 있고요.


또한, 척주는 상체 전반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척주가 휘어질 경우 장기 위치나 기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척주 후만증의 증상은?

척추후만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외관상 허리나 목이 굽음

2. 허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 악화

3. 몸 앞 쪽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고 세수할 때 몸을 가누지 못함

4. 벽에 몸 전체를 붙이고 섰을 때 허리와 벽 사이로 손이 들어가지 않음


평소 허리에 큰 통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바르게 선 모습을 옆에서 봤을 때 구부정하다면 척주 후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벽에 발뒤꿈치부터 등, 목, 머리끝까지 붙이고 섰을 때 허리와 벽 사이 공간에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후만증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신체 상태를 방치하면 차츰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기타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진을 받아봐야 합니다.



예방 위해 바른 자세 유지 중요!

척주 후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항상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에 전해지는 압력을 최대 30% 정도 줄일 수 있고, 척주 변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있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서있을 때는 중간중간 휴식을 하며 스트레칭으로 척추뼈와 디스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합니다.


척주 후만증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통증완화를 위한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등을 받게 됩니다. 척주를 원래의 바른 모양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재활운동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개인의 노력만으로 자세 교정이 되지 않을 경우 보조기 착용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