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센터/척추질환 바로알기

'나이 드니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요' 척추관협착증 주의!

연세사랑병원 2020. 4. 8. 08:58



흔히 퇴행성 질환으로 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노년층이 퇴행성 관절염만큼이나 흔하게 겪는 질환,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40~50대에서부터 발병을 하고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고령화와 함께 척추관협착증 환자수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144만 7,120명이던 척추관협착증 환자수가 2017년 154만 3,477명, 2018년 164만 9,22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주는 신체 외부에서 가해지는 여러 충격을 흡수하고 몸의 중심축으로서 신체를 지탱하기 때문에 노화 속도가 빠른 신체 기관 중 하나입니다. 이 척주에는 척추 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긴 관 있는데요. 이를 척추관 또는 척추강이라고 이릅니다.

척추관 주변 황색인대, 뼈, 관절 등이 노화 변화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커져 척추관 속 신경을 강하게 누르는 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신경 압박 때문에 종종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혼동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보다는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의 저릿함이나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 증상은?


다리 통증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는 노인분들이 계십니다. 짧은 거리를 걷는데도 잠시 앉아 쉬어야 통증이 가시고 다시 걸으면 통증이 반복되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증’,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또, 밤에 종아리와 발목이 많이 아프고 다리가 터질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초기 증상은 퇴행성 척추염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허리에 뻐근함이나 통증, 뻣뻣함이 느껴지지만 환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완화되죠. 증상이 심해지면 차츰 간헐적 파행이 나타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 쥐가 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허리와 엉덩이 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점점 무릎과 발목, 발끝까지 퍼지고요.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데 별 문제가 없고,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약해지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이런 증상을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방치하게 되면 점점 더 걷기 어려워지고 다리 감각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협착 초기 단계의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재활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합니다. 약 1달간 치료를 꾸준히 받는데도 불구하고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경치료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거나, MRI 검사상 협착이 매우 심할 때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초진 시 하지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 일상 생활이 매우 어려운 경우에도 곧바로 수술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수술법 네 가지!


척추관협착증의 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미세현미경 신경관 감압술

- 미세현미경 신경관 감압술은 허리피부를 최소로 절개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신경관을 넓히는 수술입니다. 대부분의 신경 압박 통증은 이 감압술로 호전을 보입니다.

2. 감압술 후 연성고정술

- 연성고정술은 미세현미경 신경관 감압술 후 척추관절이 많이 불안할 경우, 측면 신경 구멍을 넓혀 척추 움직임을 약간만 조절하는 수술입니다.

3. 감압술 후 척추유합술

- 신경이 받는 압력이 너무 커 척추 골격을 제거해야 할 경우 시행하는 것이 척추유합술입니다. 척추유합술은 척추 뼈 사이에 완충재나 뼈를 삽입하고 나사로 고정해 척추 뼈의 위치와 움직임을 고정시키는 수술입니다. 뼈를 고정시키지만 다른 허리뼈와 골반뼈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허리 움직임에 큰 제약이 없습니다.

4.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수술 부위를 5mm로 최소화해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하는 수술입니다. 카메라를 이용해 환부를 직접 관찰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가 적어 흉터 걱정이 낮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신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당뇨 환자 등도 시도해볼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