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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저림, 오래 서 있을 때 심해진다면 척추분리증일 수 있어요

연세사랑병원 2020. 5. 28. 09:00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하면, 간을 떠올립니다.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손을 쓰기 힘든 상태가 되어서야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척추질환 중에서도 초기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 병이 있습니다. 바로 ‘척추분리증’입니다.

척추분리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때가 많고, 오래 서 있을 때 종아리가 저리는 정도로 경미해 초기발견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름 생소해도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

척추분리증은 척추뼈의 앞과 뒤를 연결하는 ‘협부’라는 부위가 끊어진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허리 디스크나 다른 부위에는 문제가 없지만 척추뼈 자체에 이상이 발생해 척추의 모양이 불안정해지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5번째 척추뼈에서 발견되며, 4번 요추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질병 이름이 생소하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발병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데, 병을 방치할 경우 척추뼈끼리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뚜렷한 증상 없는 경우 많아 더욱 주의!

척추뼈에 선천적 결함을 가진 경우 척추분리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가족 중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률이 28~69%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후천적 원인으로는 오래 서 있기,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 잘못된 자세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있습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청소년기 운동선수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척추분리증 발생 초기에 극심한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보통 약한 강도의 허리 뻐근함을 느끼는 환자가 많은데,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그 느낌이 강해지고 종아리가 저리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간혹 요통 외 별다른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견되므로 마냥 안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소아 환자의 경우 허벅지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걷거나 앉는 자세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학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치료와 진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척추분리증은 X-ray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환부 상태와 신경 압박 정도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CT나 MRI를 통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면 호전하는 편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진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할 때는 수술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 체중 관리, 코어 운동 통해 예방하세요!

척추분리증을 예방하려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틈틈이 코어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척추분리증 예방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