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센터/경추질환

목디스크증상, 디스크로 인해 손저림까지 발생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연세사랑병원 2020. 4. 6. 11:43



"목디스크로 인해 손저림까지

발생할 수 있나요?"


간혹 목디스크로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드리자면 ‘그럴 수 있다’ 입니다. 많은 분들이 목디스크가 생기면 단순히 목통증만 생각하지만, 목디스크는 목 통증 외에도 어깨나 팔, 손, 승모근(견갑골 안쪽) 부위에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목디스크증상과 목디스크로 인한 손저림 증상의 발생원인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디스크가 여러 원인에 의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하중을 부담하는 허리와 달리 목은 5kg 정도의 머리 무게만 받치면 되지만, 목 주변 근육과 인대, 디스크는 힘이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어 통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문제는 현대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통증이 빨리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고, 목을 앞으로 쭉 빼는 거북목 자세입니다. 거북목 자세를 오랜 기간 지속할수록 목에는 많은 하중이 부담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돼 통증이 발생하고, 나아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목디스크를 유발하게 됩니다. 즉, 목디스크는 교통사고나 직접적인 충격, 노화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항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목디스크증상, 목통증만이 증상의 전부는 아니다.


많은 분이 손저림이 발생하면 아마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할 겁니다. 그러나 만약 손이 저리고 목이 뻐근하거나 아픈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야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목뼈 안에는 뇌로부터 연결된 신경들이 존재하며, 이 신경은 목에서부터 어깨를 타고 내려와 손가락 끝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또 7개의 목뼈 사이에는 신경으로부터 뻗어 나온 8쌍의 신경근이 존재하는데, 목디스크증상은 이 신경근에 의해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즉, 밀려나온 디스크가 어느 부위의 신경근을 압박하는지에 따라 목 통증뿐 아니라 손저림, 어깨통증, 견갑골 안쪽의 승모근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압박되는 신경에 따라 손 저림 증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에서부터 뻗어 나와 손가락 끝까지 연결된 신경은 C1에서 C8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디스크로 인해 팔꿈치나 손에서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C6~C8 신경이 압박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 C6 신경이 압박되면 팔에서부터 통증이 퍼지며 손목 근육이 약화됨을 느낍니다. 또 주로 엄지나 검지손가락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 C7 신경은 어깨 뒤쪽부터 팔 바깥쪽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가운데 손가락에 얼얼한 감각이나 저린 증상이 느껴집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이 약해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C8은 경추C7과 흉추T1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깨와 팔꿈치 아래에서부터 근육이 약화되고 새끼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신경들은 어떻게 될까요? C1과 C2는 디스크가 존재하지 않고, C3~C5번은 어깨 위쪽으로 신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팔이나 손가락 통증보다는 어깨통증이나 두통, 현기증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도 목디스크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을 꼭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목디스크 증상, 한쪽으로만 나타난다면 조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목디스크의 가장 큰 특징은 한쪽으로만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 저림 뿐 아니라 어깨통증, 팔 통증 등이 한쪽으로만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인 압통점을 쉽게 찾을 수 없고, 약간 멍멍한 느낌이 드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만약 이러한 의심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빨리 내원한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압박 정도가 심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연세사랑병원은 임상증상을 꼼꼼히 비교한 뒤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환자의 연령과 생활습관 뿐 아니라 목의 퇴행이나 신경의 압박정도, 시술 및 수술여부 등 환자 개개인의 요소를 고려한 뒤 수술법을 결정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 경피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과 ▲ 인공디스크 치환술 ▲ 경추부 유합술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경피적 내시경디스크 수술

특수 내시경을 이용해 디스크의 상태를 직접 보며 문제가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약 15mm 정도 최소 절개하여 흉터가 크지 않습니다. 또 피부만 마취하는 국소마취로 진행돼 나이가 많은 고령자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수술법입니다.

2) 인공디스크치환술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정상적인 디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인공디스크로 바꿔주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에도 목 운동에 제한이 없고 보조기 착용이 필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3) 경추부 유합술

인공디스크치환술과 마찬가지로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뼈를 삽입하여 경추 사이를 유합시키는 수술입니다. 치환술과 동일한 수술 성공률(95%)을 보이지만, 경추가 유합되기까지 약 2~3개월 보조기 착용이 필요합니다.


목디스크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목을 앞으로 빼거나 숙이는 습관은 삼가고, 의자에 앉을 때도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 넣은 뒤 등받이에 등을 기대어 앉습니다. 또 핸드폰이나 PC를 사용할 때는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병원에서 알려드리는 목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목통증을 완화하고 수술 후 재발 방지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