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어린이 고관절 통증이 있다면?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일수도

연세사랑병원 2020. 7. 14. 12:16

지칠 줄 모르고 쉼 없이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허벅지와 관절 등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다리를 절뚝거리면 부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황한 부모는 바로 병원부터 찾게 될텐데요. 아이가 서혜부 또는 대퇴부 및 무릎 부위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걷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면 성장기에 겪는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이란?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고관절의 활액막에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긴 병으로 무릎, 허벅지 등에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일과성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뜻으로 자연 치유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고관절에 생기는 '감기'라 불릴 만큼 흔한데요.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아동의 85%가량이 이 질환으로 판정 받으며 증상은 대부분 한쪽 고관절에만 나타납니다. 남아 환자가 여아보다 2~3배 많고 3~12세 아동에게 흔하며 평균 5~6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원인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상, 알레르기, 바이러스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상기도 감염 후 또는 과도한 신체 활동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관절 자체가 감염된 것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증상

고관절이나 무릎 통증이 나타나면서 다리를 절고, 무릎을 굽히지 못하는 등 운동장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통증 부위는 사타구니(서혜부)와 허벅지 안쪽으로 통증 정도는 각기 다르지만 심한 경우 밤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진단

우선 환자의 증상을 확인 한 후 감별해야 할 다른 질환들을 배제해 나가야 하는데요. 특히 세균성 관절염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다리를 쭉 펴지 못하거나 걷기 힘들어하고 엉덩이뼈나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은 일과성 관절염과 비슷하나, 고열과 부종을 동반하는 것이 다릅니다.

하지만, 세균성 고관절염도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처럼 증상이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통증이 없어졌다고 방치하다가 세균성 고관절염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의심이 된다면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확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치료법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안정을 취하면 3~7일 후에 대부분 증상이 완화됩니다.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비(非)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확진 후에는 고관절에 체중이 실리는 것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걷거나 기어 다니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움직임이 많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활동량을 최소화해야 회복 기간이 빨라집니다.

 

 


연세사랑병원 무릎/고관절 전문의 정광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