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고관절통증원인, 30대 남성의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연세사랑병원 2020. 8. 3. 10:53

흔히 알코올성 질환은 간이나 다른 장기에만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코올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관절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대퇴골두무혈성괴사입니다. 다소 생소한 질환으로 보이나 미국에서는 매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국내도 2016년 기준 약 3만명이 진단을 받는 보편적인 질환입니다. 과연 알코올이 고관절통증원인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요? 또 대퇴골 두무혈성괴사란 무엇일까요? 아래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대퇴골두는 뼈가 썩는 병이 아니라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퇴골두는 고관절 분위에 있는 대퇴골의 머리 쪽에 공처럼 둥근 부분을 의미하는데, 이곳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뼈 조직이 죽는 질환을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 합니다. 고관절이 파괴되고 허혈성 손상이 발상하며, 이로 인한 골의 괴사 및 물리적 손상, 나아가 고관절의 변성이 초래되는 질환입니다.

혈류가 차단돼 뼈 조직이 죽기 때문에 ‘뼈가 썩는 병’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 부위의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있을 뿐 부패되거나 다른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혈액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뼈가 함몰되어 방치할 경우 연골손상으로 인한 관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 30대 젊은 연령대, 특히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원인은 바로 알코올 때문이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 특히 20~40대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특히 30대 남성의 발병률이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잦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꼽히기 때문입니다. 잦은 음주는 혈관 속 지방을 쌓이게 만들고 혈액공급을 원활하지 않게 만들어 골 괴사의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됩니다. 그 외에도 외상이나 탈구, 약물복용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관절 통증으로 나타난다.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는 괴사가 일어나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주된 증상인 고관절 통증은 괴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골절이 발생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땅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지고, 대퇴골두가 함몰돼 변형이 생기면 고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어 책상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가 힘들어집니다. 나아가 다리길이가 짧아져 절뚝거리며 걷게 되는데, 앉거나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선 MRI검사가 필요하다.

골반 통증이 발생하면 많은 분들이 병원에 내원해 X-ray검사를 진행하는데, 증상 초기에는 정상소견으로 보이거나 괴사된 상태가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 골두의 변형은 없는 상태일 수 있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단순 X-ray 촬영만으로는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골반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로 앉을 때 통증이 있다면 MRI검사를 통해 골두 변형과 관절염 진행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MRI검사는 X-ray나 뼈 스캔 검사보다 보다 정확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 고관절통증원인, 대퇼골두무혈성괴사 심하다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한다.

한쪽 고관절이 괴사되면 반대쪽에도 영향을 미쳐 괴사될 확률이 높으므로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합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다만 괴사부위가 크고 통증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합니다. 고관절 인공관절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비구가 모두 손상되면 전치환술을 진행하고 비구에 손상이 없는 상태라면 반치환술을 진행합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MRI검사를 통한 검사결과와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 대퇴골두 예방을 위해선 원인은 회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까지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유발원인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때문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등은 피하고,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0~30대 남성은 통증이 발생해도 가볍게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젊은 시기에 나타나는 통증을 방치할 경우 추후 퇴행성질환의 속도를 앞당기는 원인일 수도 있어 증상 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때문에 고관절통증원인인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의심된다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하시길 권장합니다.

 

 


연세사랑병원 무릎/고관절센터 정광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