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센터/요추질환

오른쪽 엉덩이부터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이란?

연세사랑병원 2020. 7. 29. 10:00

허리디스크 못지않게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인 줄 알고 진료를 보러 왔다가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9년 기준 172만 5000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2015년 134만 80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5년 사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고령에 접어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증상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거나 저린 느낌이 드는데요. 특히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인해 걷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이로 인해 잠시라도 앉았다 쉬어가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특징적인데요.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의 경우 유모차나 보행기구에 몸을 기대 걷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원인

척추관 협착증은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원인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게 태어난 경우로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주로 30~40대에 증상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후천적인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신경관을 구성하는 조직들에 퇴행이 일어나 공간이 좁아지므로 주로 50~60대에 발병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척추분리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이 동반된 경우, 외상에 의한 경우, 드물지만 대사성 질환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진단방법

척추관협착증은 임상 증상 및 신경인성 파행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면 협착증을 의심하고 해당되는 척추 부위의 추가 정밀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주로 MRI와 CT는 신경이 협착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검사인데요. 이때, 협착증과 반드시 감별해야 할 질환이 혈관인성 파행이며, 협착증에서 나타나는 임상증상과 다소 다른 양상의 통증 및 파행을 호소하게 됩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법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심각한 신경 마비가 드물고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비록 심한 협착이 있더라도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됩니다. 그 방법으로는 안정가료, 척추 신경의 혈액순환을 돕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습니다. 주사치료는 척추관협착증에서는 신경이 압박되고 마찰을 일으켜 신경 주위에 염증 물질이 배출돼 증상을 악화시키게 되는데, 강력한 항염작용을 가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직접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게 하는 치료입니다. 다만, 여러 번 반복해서 맞을 경우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6개월 동안 4-5회 이상 반복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신경 증상이 심하고 특히 근력이 약해질 때, 심한 보행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의 감압술을 시행하거나 감압술 이후 척추 불안정성이 예상되거나 척추 불안정성을 동반하고 있을 때는 척추체 유압술 및 나사못 고정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법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특히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흡연은 혈액 내 산소 포화도를 낮추고 일산화탄소량을 높이는데, 일산화탄소는 혈관 수축을 악화시키면서 척추뼈에 혈액이 순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또한, 음주를 하면 체내 알코올이 들어오면서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단백질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게 돼 척추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은 더욱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