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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통풍, 통풍성관절염을 유념해야 하는 이유!

연세사랑병원 2020. 7. 20. 09:19

간혹 이 질환을 진단받는 분들 중 ‘아직 나이가 젊은데, 걸릴 수 있는 건가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질환명이 붙은 [통풍]입니다. 과거 통풍은 40~50대 이상의 연령대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여러 원인에 의해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또 통풍은 대사질환에 해당되어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관절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명 엄지발가락통풍이라 불리는 통풍성관절염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이 질환을 유념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통풍성관절염은 관절 조직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질환이다.

통풍은 우리 몸의 대사이상으로 인해 요산이 관절 주변조직에 쌓이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요산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는데, 퓨린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돼 체내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로 대사되고, 다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즉, 통풍성관절염은 요산이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쌓이면서 관절 주변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때 통풍성관절염 환자의 90%는 특정관절에 집중돼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엄지발가락부터 통증이 시작돼 발등, 발목, 무릎 등으로 퍼져 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장기간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뿐 아니라 신장이나 뇌혈관, 심장혈관 장애 등 전신질환으로 야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통풍성관절염 원인,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다.

- 서구화된 식습관

전문가들은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에 대해 서구화된 식습관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술과 기름진 음식, 고기 등은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이것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고 몸에 남아 통풍성관절염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간과 신장기능 약화

간과 신장기능이 약화되면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도 약해지기 요산을 배출하지 못해 통풍성관절염을 야기한다고 보고됩니다. 통풍 때문에 신장기능의 이상이 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신장에 문제가 있어 통풍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성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간과 신장기능 검사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혈액순환 저하

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환절기 큰 일교차에 의해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경우 통풍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발생한다? 엄지발가락통풍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통풍성관절염은 주로 급성적으로 발생하며, 환자의 90% 이상이 엄지발가락통풍을 호소합니다. 또 엄지발가락에 나타난 통풍은 붓기와 통증을 유발하는데, 증상이 밤에 발현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또 통증이 발목, 발등, 뒤꿈치, 무릎관절, 팔꿈치, 손목 등 다른 부위로 점차 이동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7~10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점차 완화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혈중 요산치가 높아지면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방치하여 만성적인 관절통증과 운동장애, 관절변형이 생기면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 반드시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통풍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과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통풍성 관절염은 대사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간혹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 질환은 발병 원인부터 차이가 있는데, 우선 ▲통풍성관절염은 우리 몸에 요산이 과다하게 쌓이고, 이것이 배출되지 못하면서 관절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질환입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자기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누워만 있어도 통증이 매우 극심하고, 자고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이렇듯 두 질환은 원인과 증상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통풍성관절염 치료, 재발이 잦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통풍성관절염은 방치할수록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 초기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요산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과 ▲소변으로 요산을 원활히 배출시키는 약물,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키고,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투여합니다.

만약 보존적인 치료에도 재발이 잦거나, 이미 관절손상이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통풍결절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최소절개 후 관절내시경을 통해 문제가 된 부위에 침착 된 요산 결절을 제거하는 것으로, 2차적으로 발생한 문제들도 함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 수술 시간이 매우 짧고 치료 이후 회복속도도 빨라 예후도 긍정적입니다.

 


통풍의 원인에는 식습관도 꼽히는 만큼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식단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관절질환이지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개선해주려는 노력과 시기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