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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증상과 원인, 손가락 저림을 주의

연세사랑병원 2022. 2. 8. 15:39

무릎질환을 이야기하면 관절염이 떠오르는 것처럼, 손목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으로 떠오릅니다. 연간 16만명이 병원을 찾을 만큼 흔하고, 대표적인 수부질환으로 거론되기 때문인데, 문제는 손목과 근육 문제라고만 생각해 방치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의 진짜 원인은 신경압박과 손상이므로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발병률이 높아지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손목 통로가 압박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손목에는 손가락으로 가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존재하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이 통로가 좁아지고 압박돼 통증과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합니다. 질환명에 손목이 들어가 손목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손가락 저림 증상을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이 어렵고, 신경압박이 심해져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부위 특성상 재발이 잦고,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손목사용이 잦은 사람일수록 발병률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자체를 무리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과거에는 요리사나 미용사, 목수, 악기 연주자 등 손목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게 흔히 발생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컴퓨터와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직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10대~20대 이른 시기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추후 손목 관절염이나 방아쇠수지, 건초염 같은 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손목통증보단 손가락 저림 증상을 유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 저림과 통증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무리해서 활동한 날에만 저리는 느낌이 들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일상동작 시, 그리고 손목과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아도 저릿함을 느끼고 손목 자체에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신경 손상과 압박 정도에 따라 단순 손 저림 뿐 아니라,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둔화와 근육약화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만약 1) 손목의 가운데를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2)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1분 동안 꺾었을 때 통증과 저림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손상과 압박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증상 초기라면 염증이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치료나 스테로이드/프롤로 등의 주사치료를 진행하며, 경우에 따라 체외충격파를 통해 혈류생성이 원활하도록 도와줍니다. 이와 동시에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스트레칭, 충분한 휴식 등을 병행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재발되거나 신경손상과 유착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치료를 진행합니다.

 

수술은 손목 아래 쪽 피부를 2~3cm 정도 절개한 후 두꺼워진 횡수근 인대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수술을 통해 압박된 신경이 해소돼 즉각적으로 증상 개선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인대가 원래상태로 회복되기까진 3개월 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목은 일상 속에서 틈틈이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손목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일상에서 질환을 예방하고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펜이나 조리도구, 가위 같은 물건을 감싸 쥐거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의식적으로 힘을 꽉 주지 않도록 하고, 한시간에 한번씩은 손과 손목을 가볍게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약한 통증이 있을 땐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또 겨울철에는 주변 온도가 낮아지면서 통증이나 강직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손난로나 핫팩, 마사지 등을 통해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발병률이 높은 만큼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까다로운 질환이므로, 이 점을 꼭 유념하시어 이상증상이 있을 땐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