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어느 것 하나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뼈와 인대, 근육 등 모든 부위가 필수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의 몸이 시간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특히,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은 쉽게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무릎관절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무릎 관절의 연골이 서서히 퇴행되고 마모되는 이 질환은 심한 통증과 뼈의 변형, 그리고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증상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 후에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치료를 시행했으며 이러한 방식은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의 선택권을 부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무릎줄기세포치료는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대안책으로 기존의 보존적 방법보다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관절염 치료법입니다.
무릎 연골 손상의 원인
무릎은 위아래 관절이 맞물려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각각의 관절 표면에 연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골을 보호하는 연골판과 측부인대, 십자인대, 그리고 근육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릎 연골은 무릎 관절을 감싸고 보호하는 탄성이 있는 조직입니다. 관절의 움직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체중을 감당하는 역할도 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연골이 퇴행이 된다는 것입니다. 연골은 영구한 조직이 아닙니다. 노화로 인해 퇴행이 시작되었을 때 연골은 서서히 마모되기 시작합니다. 퇴행이 시작되면 작은 충격에도 연골이 손상되어 조금씩 파이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이 커지게 되고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염증으로 인해 무릎을 둘러싼 연골판, 인대, 근육 등도 약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연골이 퇴행하기 시작하는 질환을 무릎관절염, 혹은 퇴행성관절염이라 부릅니다.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릎 관절 질환 중에서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릎 연골 손상 증상
연골이 마모되어 퇴행이 시작되면 무릎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무릎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연골의 마모 현상으로 무릎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연골은 신경 조직이 없고 혈액 순환이 거의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통증을 못 느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행이 지속되면서 무릎이 시큰거리고 서서히 통증이 유발됩니다. 연골이 사라지면서 관절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무릎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부종이 일어나거나 열감, 그리고 관절 물 참 증상 등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무릎을 제대로 굽히거나 펴는 것이 어렵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는 활동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퇴행이 더 지속될수록 관절염으로 인한 운동 범위는 점점 축소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무릎관절염은 다리의 변형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일자 형태였던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하거나 하지 정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연골이 모두 마모된 관절염 말기에는 제대로 걷거나 서는 것이 불가능 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이용한 무릎인공관절염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가지방줄기세포란?
최근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릎줄기세포 치료는 세포의 근원이 되는 줄기세포를(stem cell)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줄기세포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신체 내 어떤 조직으로든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주로 골수, 피부, 지방, 혈액 등 다양한 곳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줄기세포로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그리고 자가지방줄기세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무릎관절염에 적용되는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와 자가지방줄기세포입니다.
자가지방줄기세포는 환자의 배와 엉덩이 등에서 지방을 직접 추출하여 연골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말합니다. 환자 본인의 지방에서 분리한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면, 연골이 분화하기 시작하면서 연골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가지방줄기세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고 연골 재생을 위한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릎관절염의 다양한 치료법
무릎관절염 치료법은 이와 같습니다. 연골의 퇴행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과 주사치료 등으로 인해 통증을 경감하고 연골이 추가로 손상되는 것을 막는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연골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고 증상을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퇴행은 계속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관절염 치료는 잔여연골이 남아 있는 관절염 초기와 중기 단계에 가능한 치료법이며, 단순히 통증을 경감하는 식의 치료법이 아니라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으로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초기와 중기도 아닌 연골이 모두 마모된 말기 단계에서는 자가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로도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는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직접 삽입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연골이 모두 마모되어 쓸 수 없는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제한되었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후의 치료법입니다.
치료 후에는 추가적인 재활과 운동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합니다. 인공관절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더라도 재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운동 범위가 제대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꾸준한 재활과 정기검진은 필수입니다.
기존의 관절염 치료는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과 말기에 진행하는 인공관절수술 외에는 선택지가 업었던 반면, 최근에는 자가지방을 이용한 무릎줄기세포치료가 떠오르게 되면서 환자에게 있어 다양한 치료법이 제시되었습니다. 관절염이 있다고 모두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가 적합하다 판단되면 어떤 치료법 보다도 효과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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