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손가락관절염, 손가락 마디 통증 원인 질환

연세사랑병원 2022. 12. 2. 10:01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던 A, 미용일과 가사노동을 번갈아 하면서 손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일시적인 통증은 몇 차례 겪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손 마디가 굵어지면서 붓는 듯한 증상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였고 손 마디가 뻣뻣한 것을 느꼈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았고.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초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곳이든 사용량이 많으면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입니다. 손도 마찬가집니다. 특별한 부상이 없더라도 누적된 사용량으로 인하여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손가락관절염이며, 누구에게나 발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의 원인과 진단법 그리고 치료법에 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무리한 손의 사용은 손가락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긴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이나 어깨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손가락처럼 작은 관절도 퇴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오히려 쓰임이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손가락 관절 사이에는 연골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 조직이 마모되거나 떨어져 나가는 것을 손가락퇴행성관절염이라 부릅니다. 증상을 방치할수록 손상 범위가 넓어지며 나중에는 뼈와 뼈가 부딪히게 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질환의 대표 원인은 퇴행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40~50대 이후부터 손가락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로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일이 많은데, 주부 외에도 평소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인 요리사, 작가, 미용사, 목수, 운전사 등에도 많이 나타납니다.

 

평소 키보드와 핸드폰 사용, 평소에 손가락을 꺾거나 소리를 내서 비트는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손가락 부상을 장시간 방치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여성의 경우, 50대 전후로 폐경이 되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여 연골이 약해져 퇴행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 통증에 유의해야 한다 

 

손가락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면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연골이 떨어져 나가거나 마모되면서 뼈가 부딪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손가락 마디가 붓거나 굵어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마디를 눌렀을 때 압통이 나타나며,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손가락 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나는 소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번 퇴행이 시작된 연골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통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지며 물건을 들거나 쥐는 것이 어려워지는 등 손 사용에도 제한이 나타납니다.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며, 아침에는 관절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발생합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주먹이 잘 쥐어 지지 않거나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현상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손가락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문진과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손가락관절염은 간단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손가락 통증의 위치 부위 등을 확인하고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확인하는데, 손가락 사이의 관절 사이가 좁아지고 골극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되면 손가락관절염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수부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MRI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별도로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하여 진단하기도 합니다.

 

 

 

 

 

 

 

 

 손의 사용을 자제하고 알맞은 치료를 병행한다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른 단계를 고려하여 치료에 적용합니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보존적 방법을 통해 증상을 유지하게 됩니다. 도수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손가락이 추가적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릎처럼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평소 손가락의 사용을 줄이고 염증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을 무리하게 사용한 날에는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따뜻한 물로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질환은 초기 관리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행성손가락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차이

 

많은 분들이 손가락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이 다르며 증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손가락관절염은 누적된 사용과 자극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해당 부위에 국소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많으며, 손가락에만 한정되어 증상이 나타납니다. 관절의 끝 마디까지 증상이 확인되고 강직증상도 손가락 위주로 약 30분 정도로 나타나는 일이 많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전신으로 이어지는 만성질환에 가깝습니다. 몸의 면역세포가 외부의 침입자가 아닌 정상적인 관절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손가락을 비롯한 작은 관절을 우선으로 침범하며 발과 발목, 무릎, 목 등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여러 부분에 다발성으로 염증을 일으킵니다. 증상은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손가락 끝 마디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손가락관절염에 비해 손가락 끝 마디는 침범하지 않고 둘째 마디 까지만 침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직 증상도 초기에는 손가락으로만 시작하지만 전신으로 이어지게 되며 나중에는 관절 외에도 장기, 힘줄, 뼈 등에도 손상을 일으켜 주의해야 합니다.

 

 

 

 

 

 

 


 

손가락관절염은 과도한 손의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상에서 무리한 손 사용을 줄이고 예방에 중점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나서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 현명한 대처방법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