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건초염은 손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을 중심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산부나 출산 후 산모에게도 어렵지 않게 확인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심심치 않게 찾아오는 손목 통증과 손목 시큰거림 등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조치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수부질환인 손목건초염을 다루어 보며, 임산부에게 잘 발병하는 이유와 함께 치료 방법에 관해서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
손목건초염이란, 힘줄을 감싸고 있는 건초라는 곳에 염증이 생겨 손목을 사용할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목에는 여러 개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이 있으며, 이 막을 건초라고 부르는데, 손목의 반복된 움직임이나 무리한 자극 등이 힘줄과 건초 사이의 마찰을 유발하여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특히 ‘드퀘르벵 병’, ‘드퀘르벵 증후군’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신체 모든 곳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발생 부위로는 손목, 어깨, 무릎, 발꿈치 후면 등이 있습니다. 손목의 경우 주로 손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에게 발견되며,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경우에는 흔치 않게 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산모, 아기를 보는 주부나, 할머니, 그리고 손을 자주 사용하는 요리사, 미용실 직원 등에게도 발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 찌릿한 손목 통증, 손목건초염의 주요 증상
손목건초염이 생기면 엄지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젓가락질이나 글씨를 쓰는 활동이 어려워지며 건초 부위가 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목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벼운 움직임에도 발생하는 통증으로 인하여 손목 저림이 심해지고 찌릿찌릿한 증상과 함께 물건을 잡기가 힘들어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 손목건초염의 경우, 손을 움직일 경우에만 통증이 나타나곤 하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증상을 직접 확인하여 진단한다
손목건초염의 대부분의 진단은 의사가 직접적으로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는 ‘이학적 검사’ 위주로 진행하곤 합니다. 혈액 검사나 염증 반응 수치를 측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에만 진행되며,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진단 방법은 아닙니다. 뼈에 생기는 질환이 아니므로 X-ray 소견에서도 문제를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손목에 나타난 부종과 통증, 압통의 유무 등을 확인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후 아래로 손목을 꺾는 핑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가 대표적입니다. 주먹을 쥔 손으로 손목을 꺾었을 시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증상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손목건초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을 취하는 것’ 입니다. 손을 자주 사용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무리한 사용은 줄이고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에는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나 손목 밴드의 착용도 건초염 치료에 도움이 되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주사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곤 합니다.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 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드물게도 협착이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 재발이 계속될 시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 또한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하므로 우선적으로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본 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임산부 건초염 잘 발병하는 이유
임산부에게 손목건초염은 자주 확인되는 수부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손목이 아프지 않던 산모도 출산 전, 혹은 출산 후에 아이를 돌보면서 손목에 염증과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임산부 건초염 잘 발병하는 이유로는 출산 후, 관절과 인대의 불안정함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출산 후에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으로 인해 관절과 인대가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손목을 움직이거나 수유, 육아 등을 할 경우에는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여느 때보다 손목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며 이로 인하여 손목건초염의 발병 빈도가 매우 높습니다.
손목에 힘을 줄 때마다 찌릿한 느낌이 들고 저리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산부나 수유를 하는 산모의 경우에는 주사 치료 및 약물 치료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그대로 방치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무작정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져 더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 사용은 최대한으로 자제하고 보호대로 손목을 고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작정 방치하는 것 보다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목건초염은 손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임산부 혹은 산모의 경우에는 10명 중 6명이 손목건초염을 호소할 정도로 그만큼 발병률이 매우 높은 수부 질환입니다. 무리한 손목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따뜻한 물과 찜질 팩으로 찜질을 하거나 틈틈이 스트레칭 및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손목을 보호하는 방법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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