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걸을 때 사타구니 통증 고관절염증 원인과 치료법

연세사랑병원 2023. 8. 6. 09:00

흔히 관절염은 무릎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관절이 있는 부위에는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그래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고관절은 무릎관절 다음으로 하지 부분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이며, 이러한 고관절에 염증성 병변이 나타나는 것을 ‘고관절염증’ 또는 ‘고관절염’ 이라 부릅니다.


고관절에 염증이 있는 것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신호가 바로 통증입니다. 사타구니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움직이거나 걸을 때 두드러집니다.


오늘은 고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고관절염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고관절염증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두터운 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체중을 감당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안정적인 관절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강한 압력이나 충격 등으로 인해 염증과 골절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고관절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며 종류는 이와 같습니다.
1) 퇴행성 고관절염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고관절 주변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천성 및 후천성 질환이나 외상도 원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만큼 관절 기능이 상실되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2) 감염성 고관절염 
세균에 의해 감염되거나 결핵균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을 말합니다. 크게 화농성 고관절염, 결핵성 고관절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화농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 파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고열과 함께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류마티스 계열 고관절염
 류마티스 계통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가면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해 고관절염이 유발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도 대퇴골두무혈성괴사와 고관절활액막염이 고관절염증의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골반뼈와 대퇴골을 이어주는 대퇴골 골두가 혈액순환의 장애 및 골절, 손상, 스테로이드 복용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증상을 방치하면 고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관절활액막염은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꾸준히 지속되는 경우에는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3. 사타구니 통증이 지속되면 고관절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염증의 대표 증상은 아침에 나타나는 ‘강직’ 증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사타구니와 엉덩이. 대퇴부가 강직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불편감과 뻑뻑한 느낌이 이어집니다. 걷거나 움직일 때 사타구니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특히 양반다리. 쪼그려 앉을 때 꾸준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염증 증상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 운동 범위도 제한되는 양상을 띱니다. 관절을 펴는 신전 동작의 제한으로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으며,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는 현상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사타구니의 통증과 강직인 만큼 해당 증상이 꾸준하다면 고관절염증은 아닌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신체검진과 영상학적 통해 골반의 상태를 확인한 후 진단한다.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문진을 통해 증상이 시작된 시기, 관련 원인이 있는 지, 증상의 진행 양상, 병력 등을 알아본 후에 고관절의 변형 유무 및 운동 범위를 진찰하게 됩니다. 이는 고관절의 문제인지 아니면 고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등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관절은 일반 관절과 달리 신체 깊숙이 위치하므로 단순히 진찰 만으로는 모두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X-ray촬영을 진행하고 이 마저도 증상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골주사 검사, 초음파 검사, MRI촬영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비슷한 질환이 많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정확한 원인과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염증을 줄이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고 원인에 따라서 약물 처방을 별도로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고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좋고 수영, 수중 운동, 사이클링 같은 운동으로 인해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물리치료를 통해 운동 범위와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게 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체중감량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원인 질환의 치료와 병행하게 됩니다.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고 관절의 기능이 소실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대퇴 근위부 절골술과 골반 절골술이 있으며 이 두 수술은 해당 관절을 유지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절골하여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술조차 어려울 시에는 관절은 모두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6. 고관절염증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양반다리(Patrick)검사가 대표적이다.

고관절은 일반 관절과 달리 신체 깊숙이 위치하므로 증상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반다리 검사는 고관절염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 방법입니다.


정식 명칭은 Patrick 검사법으로 누운 상태에서 아픈 쪽의 고관절을 양반 다리로 올린 후 검사자가 반대쪽 고관절을 한 손으로 고정하고 다른 한 손은 무릎을 눌러 고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양반다리가 고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고관절염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고관절염증에 관해 알려드렸습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방치하면 고관절염으로 이어져 치료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엉덩이 및 사타구니 통증이 1~2주 지속되고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고관절염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