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과 손가락, 손목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손 전체에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손 사용도 증가하기 시작하여 손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손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 중에서 오늘 다루어 볼 것은 바로 척골충돌증후군입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가락 저림 및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다른 수부질환과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일상에서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척골충돌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정확한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2. 척골이 길이가 길어지면서 요골과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척골충돌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을 형성하는 수근골과 척골이 충돌하여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조직이 손상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척골의 길이가 요골의 길이보다 길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동양인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한국인에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또 하나의 원인은 무리한 손의 사용을 들 수 있습니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올리는 경우, 장시간 운전대를 잡는 행동 등이 원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사용의 증가로 인해 척골충돌증후군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 외에도 손에 외상을 입었을 때도 척골충돌증후군이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척골충돌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은 새끼손가락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새끼손가락 아래의 손목부터 시작하여 증상이 시작되며 손목을 손날 쪽으로 꺾거나 손목을 비트는 경우 통증이 두드러집니다. 통증으로 인해 물건을 제대로 들어올릴 수 없게 되며 문고리를 돌리거나 자동차 핸들을 돌릴 때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손에 힘을 주고 땅을 짚거나 벽을 밀어낼 때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근처를 눌렀을 경우에 압통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 근처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손목터널증후군과도 종종 언급되지만 새끼손가락 근처를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증상 면에서 구분됩니다. 증상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혼동할 수 있으므로 제대로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통증의 위치와 척골의 상태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손목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와 새끼손가락 근처의 손목을 눌렀을 시 압통의 발생 유무를 확인합니다. 증상이 비슷한 수부질환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의사의 검사 소견이 매우 중요한 편입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이 의심되면 방사선 검사를 통해 뼈의 길이 변화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척골이 길어졌는지 등을 확인하여 충돌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MRI상에서 인접 부위의 추가 손상은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5. 약물치료 및 보조기 착용으로 치료하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고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손목의 사용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과에 따라 주사치료나 보조기 고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 6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심한 경우, 재발이 잦은 경우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의 수술적 치료의 경우 척골의 길이를 줄여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수술 시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루어지며, 연골상태 등을 확인하여 진행합니다. 단축할 길이가 짧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좀 더 긴 경우면 절개식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6. 손목 사용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자주 굽히는 것은 척골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므로 주주의 하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올리거나 망치질 혹은 장시간 운전대를 잡는 것이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손목의 사용이 주요한 원인인 만큼 손을 사용한 후에는 적절한 휴식이 도움이 되며, 틈틈이 마사지 및 찜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손목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척골충돌증후군에 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손목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은 많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가진단이 아닌 병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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