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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내측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릎거위발건염 원인과 치료

연세사랑병원 2023. 12. 16. 09:00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어 있으며 연골과 힘줄 등 다양한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는 복잡한 구조물입니다. 무릎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며 하지의 운동 기능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쓰임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굽히거나 펴지면서 과부하가 생길 수 있고 뼈, 힘줄, 연골 등 주변 조직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어느 한 곳이라도 이상이 생기게 되면 큰 문제가 따르게 됩니다. 


오늘 알려드릴 질환은 거위발건염으로, 다소 생소하실 수 있으나 거위발처럼 생긴 무릎 힘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거위발건염의 원인과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 이 시간에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2. 무릎의 과도한 사용이 일으키는 거위발건염 

무릎 안쪽과 정강이뼈에는 3개의 힘줄이 모여서 거위발의 물갈퀴와 같은 모양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거위발건’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봉곤근, 박근, 박건양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위발건염이란, 거위발건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점액낭에 발생한 염증 질환을 말합니다. 점액낭은 뼈와 연골 조직 사이에 있는 말랑한 주머니로 관절의 움직임을 돕고 마찰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거위발건염은 무릎의 쓰임과 관련이 깊습니다. 대부분 외상, 무릎의 과사용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지속적인 마찰로 인하여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것입니다.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거나 허벅지 뒷근육을 자주 사용하는 운동 선수들,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 분들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랫동안 무릎을 굽혀야 하는 직업 군에 있으신 분들, 퇴행성관절염, 당뇨 등으로도 함께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무릎 내측을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안쪽 통증 및 압통이 발생한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 안쪽에 붓기와 열감이 느껴진다.
다리를 절거나 걸을 때 불편함이 발생한다.
무릎을 구부리기가 어렵다.


무릎 내측를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거위발건염의 특징입니다. 특히 무릎을 많이 사용할수록 통증이 가중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굽힐 때,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었을 경우 통증이 두드러집니다. 무릎 내측에 붓기와 열감도 동반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무릎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무릎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무릎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고 보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에는 반월상연골판이 자극을 받게 되어 손상으로 이어질 수있으며,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4. X선 촬영으로 증상 확인이 어려울 경우 초음파, MRI검사를 고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확인하고 무릎 내측에 나타나는 변화들을 찾게 됩니다. 우선적인 진단은 X선 촬영을 기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거위발건염은 힘줄에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X선 촬영으로는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염증을 찾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의 손상이 우려될 경우에는 MRI검사를 선택적으로 병행할 수 있습니다. 



5.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거위발건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무릎의 과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경우에는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방식 또한 대부분이 보존적 방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식과 더불어 약물치료, 냉찜질, 테이핑 고정, 스트레칭. 물리치료 및 무릎 강화 운동이 거위발건염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는 비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및, 자가혈소판치료로 알려진 PRP주사, 일정한 충격파를 무릎에 가하여 염증 부위를 치료하는 체외충격파(ESWT)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재발이 잦은 경우,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기도 하며 수술을 통하여 원인이 되는 점액낭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자주 시행되는 방식은 아니며, 전문의이 판단을 통해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6. 무리한 무릎의 과사용을 줄이는 것이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 

과도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나타난 부위는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체중인 경우에도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행위도 주의해야 하며 무릎을 자주 굽히는 활동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위발건염은 무릎 관절 주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거위발 모양처럼 생긴 힘줄 때문에 붙여진 명칭으로 무릎의 과사용과 관계가 깊은 질환이므로 무리한 활동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을 참고하고 예방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