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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석회성건염 밤이 되면 심해져요

연세사랑병원 2024. 3. 20. 09:00

 

어깨는 팔을 몸통과 이어주는 부위로 손의 움직임에 주된 역할을 해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2000번 이상 움직일 만큼 사용량이 많습니다.

 

게다가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요. 어느 날 갑자기 참기 힘들 만큼 고통스러운 통증으로 어깨를 움직이지 못한다면 석회성건염증상일 수 있으니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힘줄에 칼슘이 쌓이는 석회성건염 원인

 

어깨석회성건염은 어깨를 지지하는 건, 즉 힘줄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되어 돌처럼 굳으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석회성건염의 유병률은 30% 이상으로 오십견과 함께 중장년층 어깨통증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칼슘 성분이 뭉쳐 돌처럼 변하는 석회는 전신의 모든 힘줄에 축적될 수 있지만 유독 어깨 회전근개, 그중에서도 견갑골부터 위팔뼈로 이어지는 극상근에 호발합니다. 평소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극상근의 특성상 혈액순환 저하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 칼슘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관절을 반복적으로 무리해서 사용하면 주변에 위치한 인대, 힘줄, 연골 조직들의 퇴행성 변화가 빨라져 손상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평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직업에 종사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관절 사용량이 누적되어 5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석회성건염은 특정 원인보다는 환경적, 해부학적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체내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려 석회성건염의 발병률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십견과 다른 석회성건염 증상

 

어깨석회성건염은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극심한 어깨통증을 일으켜 ‘화학적 종기’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환자 중에는 어깨가 너무 아파 응급실을 찾거나 급하게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요구할 정도로 통증이 강합니다.

 

발병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나 시간이 지나 말기가 되면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도 극심한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다른 질환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손과 팔을 이용하는 기본적인 활동이 어렵고 밤이 되면 낮보다 증상이 악화되어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장애와 우울증, 집중력 저하와 같은 부가적인 문제까지 유발합니다.

 

석회성건염 단계별 특징

 

석회성건염 1단계) 형성기

 

칼슘으로 이루어진 가루가 어깨 힘줄에 쌓여 석회 덩어리를 형성하는 시기로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다른 원인에 의한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통해 석회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발병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게 됩니다.

 

석회성건염 2단계) 휴지기

 

석회가 분필처럼 굳는 단계입니다. 어깨를 움직이면 석회가 힘줄을 자극해 팔을 뻗거나 물건을 들 때 어깨 바깥쪽과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관절을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어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면 마찰이 반복되어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석회성건염 3단계) 흡수기(융해기)

 

굳어있던 석회가 치약처럼 말랑말랑해져 흡수되는 석회성건염 말기입니다. 석회가 부드럽게 변해 불편감이 완화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석회가 녹는 과정에서 뿜어내는 화학물질이 힘줄과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매우 심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이때 석회성건염치료를 받지 않으면 3개월 이상 어깨통증이 지속되고 추후 관절의 가동 범위가 감소하는 후유증이 남습니다.

 

석회성건염 치료 석회 제거 후 관리까지

 

석회성건염치료는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X-ray로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성된 것을 확인하여 진단이 가능하지만 환자의 연령과 증상에 따라 다른 질환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후 어깨석회성건염 형성기 또는 휴지기에 해당된다면 통상적으로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한 비침습적 치료 중 하나인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굳어있는 석회를 분해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석회가 분해되는 흡수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오히려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석회가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도록 다른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증상을 완화합니다. 석회 크기가 크거나 힘줄 깊숙한 곳에 형성되었다면 환부에 바늘을 삽입해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거나 주사기로 석회를 흡인해 제거합니다. 이러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4mm 내외인 초소형 관절 내시경을 삽입하여 석회를 직접 제거하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석회를 제거한 뒤 빈 공간이 생기면 힘줄이 약해져 증상이 재발하거나 작은 충격에도 파열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외과적 처치 후에는 힘줄 재생을 촉진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체계적인 재활 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3~6개월 주기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니 사후 관리까지 가능한 어깨석회성건염치료 전문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