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상지관절센터/회전근개파열

어깨 회전근개파열, 방치하다 관절염까지

연세사랑병원 2019. 11. 26. 10:41

어깨 회전근개파열

방치하다 관절염까지





본격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요즘은 근골격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찬 공기에 몸을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면서 목과 어깨의 근육이 경직되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견디다 결국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중·장년층 환자들은 어깨 질환은 모두 오십견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어깨 질환,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란 질환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어깨 회전근개파열





어깨 통증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회전근개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진행되므로, 조속한 진단이 필요한 대표적 어깨 질환입니다.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동반하여 반목적인 마모가 일어나거나 또는 외상으로 인하여 힘줄이 파열되면서 발생합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서 움직이는 취미생활, 직업을 가진 환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여기서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을 가리키는 것으로 어깨의 앞쪽, 위쪽 그리고 뒤쪽을 감싸고 있는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어깨 관절의 회전 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회전근개가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는 충돌 증후군 질환이 생기는 부위로, 이는 회전근개 염증, 회전근개 부분 파열 및 전층 파열, 회전근개 관절병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4개의 회전근개 중 가장 상부에 있는 극상건이 가장 흔하게 파열되며,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 원인의 약 70% 정도가 회전근개파열로 밝혀질 정도로 흔한 어깨 질환입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회전근개 질환은 50세 이후 나이가 들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테니스, 배드민턴, 야구 등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나 염증 탓에 20~30대의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어깨 충돌 증후군이 지속되면서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고령이 될수록 힘줄의 퇴화되면서 더 쉽게 끊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힘줄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힘줄의 탄성이 약해지면서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전근개의 천정 역할을 하는 견봉이라는 뼈가 울퉁불퉁하거나, 새부리처럼 튀어나오게 되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와 충돌과 마찰이 심해져 회전근개 파열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기에는 회전근개와 주변 부위에 염증만 생기다가 점차 부분 파열, 전층 파열로 진행되고, 방치하면 연골이 닳는 관절염까지 같이 발생하면서 회전근개 관절 병증으로 악화되어 팔을 들기조차 힘든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 대표적 증상!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특정 각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입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약 90도 전후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그 아래나 위쪽 각도에서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팔을 90도 근처에서 들고 일하거나 운동하는 경우에 견봉과 회전근개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게 되면서 회전근개의 충돌이 발생하고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이는 오십견과는 달리 어깨 운동의 모든 방향에서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며, 머리를 빗거나 옷을 벗고 입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렵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에 힘이 약해져 물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팔이 힘없이 툭 떨어지기도 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두 질환의 감별이 중요한데, 오십견은 한시적인 질환으로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도 완치될 수도 있는 반면에 회전근개파열은 견갑골에 밀착돼 있던 팔뼈가 상방으로 전위돼 견봉과 맞부딪히게 되면, 건 파열에 의한 관절증으로 발전돼 어깨의 심한 통증과 기능 제한을 가져옵니다.

또한, 한번 파열이 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지며, 회전근개의 원래의 역할인 어깨의 동적인 안정성이 무너져 어깨 관절이 위로 올라가 견봉과 맞닿게 되고 관절염이 발생해 정형외과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진단





회전근개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조사, 압통의 위치, 근력 검사, 팔을 들어 올리거나 안쪽으로 회전할 때 통증이 있는지, 관절운동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진찰 소견이 필요합니다.

일반 방사선 사진으로는 회전근개를 볼 수 없지만 견봉 전방부의 힘줄에 맞닿는 부위에 형성된 골극이나 팔뼈의 상방전위 여부 등은 보여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의 진단으로써 점액낭의 비후, 힘줄의 파열 유무를 파악하여, 파열이 의심되면 MRI 검사로 파열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체외 충격파(ESWT) 치료 등

수술적 치료 -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

관절 내시경 수술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사이의 힘줄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로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질환 상태까지도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최소절개를 통해서 이뤄지다 보니 출혈과 같은 신체적인 손상을 줄여서 합병증이 노출될 확률을 줄여주며, 수술 후 재활이 빨라서 대부분 2일에서 3일 정도의 입원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해 비교적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시술이다 보니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도 무리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도한 어깨 사용, 어깨의 무리한 운동을 자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 통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로 인해 악화시키지 말고 병원에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